▲ 그룹 엑스원(위), 아이즈원. 제공| 스윙엔터테인먼트, 오프더레코드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엠넷 안준영PD가 경찰 조사를 통해 '프로듀스101' 3시즌과 4시즌 조작을 인정한 가운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그룹 엑스원과 아이즈원의 존폐에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컴백을 앞둔 아이즈원은 활동을 잠정 연기했다. 기촬영된 방송 분량은 모두 통편집을 면치 못했다. 현재 분위기로서는 연내 컴백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작 논란의 시발점인 엑스원 역시 예정된 스케줄을 이어나가고는 있지만 그룹 활동 지속 가능성은 불투명해졌다.

이와 함께 그룹 해체를 두고 찬성과 반대 여론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 쟁점은 형평성이다. 해체하지 않을 경우 조작에 연루된 기획사의 연습생이 부당한 자격으로 인기와 수입을 얻게 되는 것을 막아야 형평성에 맞다는 주장이 나오는 한편, 그렇기 때문에 조작과 관련 없는 연습생이 해체 때문에 억울하게 팀 활동의 기회를 잃는 것도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프로그램의 시작부터 분량, 등급, 중간 순위 등 모든 요소가 조작과 연관 없다고 할 수 없어 누가 피해자인지도 구분이 쉽지 않기도 하다. 특히 방송을 통해 공개되지 않은 새로운 순위가 공개된다면 이 명단에 들지 못한 멤버들에게 찍힌 낙인이 치명적일 것이기에 순위 공개는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혹여 '진짜' 파이널 순위가 있다고 한들, 그 순위 역시 조작된 방송의 결과이기 때문에 순위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라도 해체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주장도 이어지고 있다. 멤버들 역시 조작 가능성을 알고 경연에 임했을지는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작에 가담한 기획사든 아니든 멤버들은 알지 못한 채 각각의 '패'로 쓰였다면 해체는 가혹한 처사라는 입장이다. 이미 정상급 인기를 누리며 거대 팬덤을 형성한만큼 그룹 멤버들의 입장에서 이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엑스원은 안PD가 조작을 공식으로 인정하기 전 까지만 해도 멤버 변동 가능성이 굉장히 크게 고려되고 있기도 했었다는 관계자의 귀띔이다. 논란이 되는 멤버를 제외하고라도 어떤 형태로든 그룹을 유지하기 위한 방안이 언급되기도 했으나, 현재로서는 해체 혹은 존속으로 분위기가 쏠리는 모양새다.

12일 오후 경찰 공식 브리핑 이후, 엑스원과 아이즈원을 향한 여론은 어떤 양상을 보일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