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듀스101' 시리즈 관련 인물 비롯해 CJ 이앤앰 고위관계자 10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제공ㅣ엠넷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엠넷 '프로듀스101' 시리즈 관련 인물 비롯해 CJ 이앤앰 고위관계자 10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은 12일 오전 11시 서울 내자동에 위치한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엠넷 '프로듀스101' 시리즈의 조작 혐의 수사에 대해 "현재까지 입건된 이들은 CJ 이앤앰 고위관계자, 기획사 관계자 등을 포함해 10여 명이고 14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 사기,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된 안준영PD와 김용범CP 역시 이 10명에 포함됐다. 함께 구속영장심사에 올랐던 보조 PD와 모 기획사 부사장 등은 기각된 바 있다.

경찰은 "현재 기획사들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를 하고 있고, 향응수수나 고위 관계자 개입 여부 등을 철저하게 수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5일 구속된 안준영 PD는 경찰 조사에서 지난해 방송된 '프로듀스48'과 올해 방송한 '프로듀스X101' 순위를 조작했다고 인정했다. 경찰은 안준영 PD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예 기획사 관계자들로부터 강남 일대 유흥업소에서 40차례 넘게 접대를 받았고, 한 번에 수백만 원씩 전체 접대 액수가 1억 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만 안준영 PD는 아이오아이, 워너원을 배출한 '프로듀스101' 시즌 1,2 순위는 조작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앞서 '프로듀스X101'은 지난 7월 마지막 생방송 직후 데뷔조로 최종 선발된 11명 연습생들의 득표수가 '7494.442'라는 특정한 숫자의 배수로 반복되고, 득표수 차이 역시 일정한 숫자로 반복된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투표 조작 의혹이 시작됐다. 엠넷은 "집계 오류는 있었지만 순위 변동은 없었다"고 맞섰지만 경찰 수사 4개월 만에 투표 조작 의혹이 사실이 됐다. 연출을 맡은 안준영 PD 역시 순위 조작을 인정했고, 엠넷도 "책임질 부분은 책임지겠다"고 사과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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