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스포츠 테이핑 용품을 K리그 유스 전 팀과 U-15 등록 모든 팀에 지원한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축구회관, 한준 기자] 부상은 치료가 아닌 예방이 중요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한국 축구의 뿌리를 강하게 만들기 위한 K리그 케어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5억의 예산을 투입해 유소년 선수들의 건강을 챙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2일 주간 브리핑을 통해 유소년 선수 부상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K리그 케어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고 알렸다. 

K리그 유스팀 및 22개 연고 지역 15세 이하 축구팀 선수와 지도자를 대상으로 교육과 의료용품 지원 사업이 진행 중이다.

연맹은 지난 9월부터 지도자, 학부모는 물론 선수, 일반인을 대상으로 K리그1 현역 선수가 직접 부상 관리 및 부상 예방 운동법을 가르치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했다. 총 12개의 콘텐츠가 제작될 예정이며, 유명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협업을 통해 K리그2 팀과 6개의 콘텐츠도 만들어 쉽게 부상 예상법을 익히도록 했다.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으로도 교육이 진행된다. 11월과 12월에 K리그 22개 유스팀 유소년 주치의가 소속팀 선수와 지도자를 대상으로 총 22회의 강의를 진행하고, K리그 각 구단 의무 트레이너가 연고지 소재 15세 이하 축구팀(중학교)을 방문해 강의한다. 이 역시 22회 진행된다.

■ K리그 케어 프로그램으로 K리그 유스 전 클럽, 중학 등록 팀 전체에 스포츠 테이핑 지원
■ 5억 원 투자하는 유소년 부상 관리 시스템, K리그 구단 의무 트레이너 연고지 축구팀 방문 강의

▲ 학원 축구 팀은 스포츠 테이핑 장비가 부족한 경우가 부지기수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연맹은 K리그 유스팀 외 일반 학교 축구부 선수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K리그 케어를 구성했다. 연맹은 K리그 유스팀 전 클럽(12세 이하, 15세 이하, 18세 이하)은 물론, 15세 이하 축구팀 전체 등록팀(약 240개 팀)에 스포츠 테이핑을 지원한다.

프로 선수 레벨에서는 스포츠 테이핑 용품이 충분히 지원되지만, 학교 축구부의 경우 예산 문제로 넉넉지 않은 현실이다. 

중학교 대상 팀 전체에 지원하게 된 배경도 연구를 통해서다. 성장기 선수들이 부상으로 은퇴를 하게 되는 시기는 15세 이하 중학 시절이 가장 크다는 게 의무위원회의 설명이다.

연맹은 "유소년 시기부터 축구선수로 건강관리와 부상 방지에 대한 기본기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며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유소년 선수 부상 현황을 조사한 결과 국내 등록 유소년 선수 중 33%가 부상 방지 교육을 이수하지 않았고, 15세 이하 선수 34%, 18세 이하 선수 19%가 감독이나 코치에 의해 응급처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15세 이하 선수 50%, 18세 이하 선수 42%가 2개월 이내에 부상 재발을 경험한 것이다. 성장기 선수들에게 중요한 것은 좋은 훈련을 받는 것보다 다치지 않는 것이다. 이 시기 부상은 그동안의 훈련과 경기 경험을 송두리째 빼앗을 정도로 치명적이고, 회복과 재활이 전문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선수 생명이 끝날 수 있다.

실제로 2015년 대한축구협회가 유소년 선수 5,431명, 학부모 14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유소년 선수 중 44%가 의료진이 아닌 지도자 또는 자신의 판단으로 부상에서 복귀했다. 그로 인해 부상이 악화하고 선수 생명이 단축되는 등 문제가 생겼다.

연맹은 연초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으로부터 5억여 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K리그 케어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유소년 축구 강화는 물론 K리그의 사회공헌 사업으로 추진한 것이다.

연맹 관계자는 "내년에도 유지하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축구회관,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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