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한국전에 선발 출전한 대만 포수 가오위제. 22살 신예다. ⓒ 지바,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지바(일본), 신원철 기자] 대만의 신예 배터리가 한국을 삼켰다. 

한국은 12일 일본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만과 경기에서 0-7로 완패했다. 1회말 무사 1, 2루 기회를 놓친 뒤 곧바로 2회초 선취점을 허용하면서 분위기를 내줬다. 한국은 22살 포수 가오위제와 25살 투수 전향 2년째 투수 장이가 만든 파도에 휩쓸렸다.  

대만은 김광현을 상대로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다. 우타자를 도배하면서 왼손투수 김광현을 압박하려 했다. 대만 홍이중 감독의 선택은 100% 적중했다. 김광현은 4회 1사까지 18타자에게 8피안타를 기록했다. 

대만야구 전문가 김윤석 씨는 대만의 선발 라인업을 보고 9번타자 포수 가오위제의 출전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오위제는 1997년생으로 대만 대표팀에서 야수 막내다. 프로 1군 경력이 50경기에 불과한 신예 포수 한국을 상대로 펄펄 날았다. 그동안 3경기에 교체 출전했고 선발 라인업에는 처음 이름을 올렸다. 

▲ 한국은 1회말 대만 선발 장이를 상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장이의 보크로 2, 3루 진루에 성공했지만 득점은 없었다. ⓒ 지바,곽혜미 기자
선발투수 장이와 호흡은 찰떡처럼 척척 맞아 떨어졌고, 방망이까지 신나게 돌아갔다. 국제대회에 처음 선발 출전하는 선수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빈틈없이, 긴장하지 않고 경기를 풀었다. 

선취점부터 가오위제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김광현은 2회 2사 1루에서 가오위제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맞았다. 가오위제의 대회 첫 안타였다. 김광현을 내려보낸 이도 가오위제였다. 4회 김광현에게 8번째 피안타를 안겼다. 한국은 투수를 하재훈으로 바꿨다. 

오릭스에서 뛰고 있는 대만 선발 장이의 호투도 대단했다. 지난 6일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프로 데뷔 첫 7이닝을 던진 장이는 5일 휴식 후에도 구위를 유지했다. 140km 후반의 직구를 쉽게 던지면서 6⅔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지난해 외야수에서 투수로 변신한 선수로 구력이 짧아 올해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2승 4패 평균자책점 5.93에 그쳤다. 퀄리티스타트는 단 1번이었고, 한 경기에서 100구 이상 던진 적도 없었다. 그러나 프리미어12에서는 마운드의 지배자다. 2경기 2승에 13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지바(일본),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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