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현과 김경문 감독. ⓒ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지바(일본), 신원철 기자] 김광현의 얼굴은 굳어 있었다. 

한국은 12일 일본 지바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만과 경기에서 0-7로 참패했다. 

11일 미국전 5-1 승리로 기세를 올렸던 한국은, 슈퍼라운드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로 여겼던 대만전을 쉽게 내주면서 2승 1패가 됐다. 대만과 2020년 도쿄 올림픽 직행 티켓 경쟁에서 확실히 앞선다고 말하기 어려운 처지다.  

김광현의 3⅓이닝 3실점 조기강판이 치명적이었다. 김광현은 양현종과 함께 한국 대표팀이 가장 믿는 원투펀치였다. 지난 7일 서울 예선라운드 C조 캐나다와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김광현이지만 슈퍼라운드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인 대만전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 앉은 김광현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했다. 대만 타자들이 직구 타이밍에 잘 쳤고, 변화구 대처 능력이 좋았다. 다음 경기를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7일 경기 후 4일 쉰 것이 영향을 끼쳤는지 묻자 김광현은 "충분히 쉬었기 때문에 4일 휴식 영향은 아니다. 컨디션 문제다. 올 시즌 많은 이닝을 던진 것이 영향을 끼친 것 같다. 다음에는 이런 일이 없도록 체력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답했다. 

스포티비뉴스=지바(일본),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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