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지바(일본), 곽혜미 기자]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한민국과 대만의 경기가 12일 오후 일본 지바현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열렸다.

0-6으로 뒤진 9회초, 문경찬이 프리미어12 라운드 처음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대표팀 투수 중 예선 1라운드에서 유일하게 기회가 없었던 문경찬이 생애 첫 대표팀 등판을 한 것이다. 문경찬은 떨리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심판을 향해 로진백을 교체해 달라는 사인을 보냈다. 그러나 심판은 안된다며 고개를 흔들었다.

외야로 나가던 주장 김현수가 이 상황을 봤고 다시 한번 심판에게 "투수가 원하니 로진백을 교체해 달라" 요청했다. 그러나 심판은 그에게 빨리 수비를 나가라는 제스처만 취할 뿐이었다. 평소 '맹구 미소'를 가진 순둥이 김현수도 너무 황당하면서도 화가 났는지 계속 심판을 바라보며 강력하게 불만을 표시했다. 어필이 계속되자 박민우가 김현수를 만류하며 상황은 종료됐지만 김현수는 외야로 나가서까지 심판을 계속 노려봤다.

그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문)경찬이는 바꿔야 던질 수 있다고 했다. 투수가 바꿔달라고 하는데 왜 안 되는지 모르겠다. 공도 바꾸면 안 되나. (심판이) 말하는 게 자기 마음대로 하는 느낌이었다"고 주장으로서 문경찬을 대신해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경기는 대한민국이 0-7로 대만에게 완패,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길에 빨간불이 켜졌다. 

문경찬, 드디어 등판 

문경찬, '로진백 좀 교체해 주세요' 


심판이 안된다며 고개를 흔들자

황당한 김현수, '아니 도대체 로진백 교체가 왜 안돼요?' 

김현수, '이해할 수가 없네' 

심판, '이건 나의 권한이야' 

로진백 교체는 해주지 않고 수비 나가라는 제스처만 취하는 심판 


박민우의 만류로 상황은 종료됐지만 

김현수, 풀리지 않는 화 

외야로 가서도 계속해서 심판 쳐다보는 김현수 

9회초 이닝 종료 후에도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는 김현수 

그런 김현수를 바라보는 심판 


스포티비뉴스=지바(일본),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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