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 팬들은 류현진이 다저스에 잔류할 것이라는 전망을 가장 많이 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팬들이 본 류현진(32)의 차기 행선지는 LA 다저스였다. 절반에 가까운 팬들이 류현진이 새로운 유니폼을 입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메이저리그(MLB) 이적시장을 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TR)는 최근 실시한 팬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상위 10명의 계약 팀을 예상하는 설문이었다. 약 6000여명의 팬들이 설문에 참가한 가운데, 46.5%가 류현진이 다저스와 재계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릿 콜 영입설이 끊이지 않는 다저스지만 실질적으로 쓸 수 있는 돈은 한정되어 있다. 구단은 팀 연봉이 크게 치솟는 것을 반기지 않는다. 이 때문에 ‘집토끼’에 가까운 류현진을 눌러 앉히며 올해 전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류현진 또한 같은 조건이라면 다저스에 남을 가능성이 크다. 다저스가 얼마를 베팅하느냐에 달린 문제다.

그 다음으로는 텍사스(8.7%)가 뽑혔다. 텍사스 또한 선발투수 보강이 필요하며, 콜이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같은 S급보다는 류현진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실제 가장 구체적인 언급이 나오는 쪽도 댈러스 지역 매체들이다. 역시 선발투수가 2명 이상 필요한 LA 에인절스가 6.2%로 3위에 올랐다.

그 뒤를 뉴욕 양키스(5.8%), 미네소타(4.5%), 샌디에이고(3.9%), 필라델피아(3.7%)가 이었다. 모두 류현진과 꾸준하게 연계되고 있는 팀들이다.

한편 최대어인 게릿 콜의 경우 역시 고향팀인 LA 에인절스(66.7%)가 압도적인 예상을 받았다. 양키스가 15.6%로 2위, 다저스가 4.8%로 3위였다. 현지 팬들은 다저스행 가능성을 낮게 본 것이다. 반면 야수 최대어인 앤서니 렌던과 투수 ‘No.2’인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원 소속팀 워싱턴이 가장 높은 득표를 기록했다. 렌던은 60.1%, 스트라스버그는 52.3%가 워싱턴 잔류를 점쳤다.

가장 혼란스러운 선수는 잭 윌러로 여러 팀들이 비슷한 득표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가 19.1%, 양키스가 15.4%, 휴스턴이 10.4%였다. 류현진과 좌완 최대어를 다투는 매디슨 범가너는 애틀랜타(39.3%)행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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