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 KCC 데뷔전을 치른 이대성과 라건아(왼쪽부터) ⓒ KBL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기대만큼의 시너지가 나오지 않았다. 역시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했다.

전주 KCC는 1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원주 DB에 77-81로 졌다.

단순한 1패 이상의 충격이었다. KCC는 11일 4대2 트레이드를 통해 울산 현대모비스에서 이대성과 라건아를 데려왔다.

두 선수 모두 국가대표이자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 기존 이정현, 송교창에 더해 새로 영입한 찰스 로드까지. 꿈의 라인업이 완성됐다.

상대인 DB는 최근 3연패로 분위기가 좋지 못했다. 경기마다 실책 파티를 열며 스스로 무너졌다.

팬들이 KCC에 거는 기대는 컸다. 하지만 기대했던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먼저 이대성이 부진했다. 야투 10개 던져 1개도 성공하지 못하며 무득점에 그쳤다.

득점이 안 된다면 어시스트나 수비 등 다른 쪽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게 이대성이다. 하지만 이날은 움직임 자체가 무거워보였다. 2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실책은 많아도 적극적으로 공격해 상대 수비를 무너트리는 게 이대성이다. 이날 이대성의 실책은 1개. 조심스럽게 경기 운영을 했다.

라건아, 이정현, 송교창은 제 몫을 했다. 라건아는 22득점 15리바운드로 기복 없는 경기를 보였다. 이정현은 22득점 5리바운드, 송교창은 17득점 5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득점이 이들의 1대1 개인기에 의해 나왔다. 어시스트가 나오며 만들어지는 팀 공격은 적었다. KCC는 이날 팀 어시스트 11개로 DB보다 8개 적었다. 1대1 농구에선 KCC가 앞섰지만, 5대5 농구에서 졌다.

이대성, 라건아가 합류한지 하루 만에 갖는 경기였다. 두 선수가 KCC에 녹아들고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를 발휘하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다. 트레이드 후 빠르게 팀 전력을 정비하는 게 앞으로 KCC에 남은 숙제가 됐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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