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팀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조쉬 린드블럼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 2년간 리빌딩을 위해 팀 연봉 구조를 개편한 토론토는 이번 오프시즌에서는 좀 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조쉬 린드블럼(32·두산) 또한 그런 토론토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캐나다 최대 스포츠 네트워크인 ‘TSN’은 13일(한국시간) 토론토가 이번 오프시즌에서 노릴 만한 10명의 투수를 선정했다. 나머지 9명은 이미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하고 있는, 현지 언론에서 자주 언급되는 선수들이다. KBO리그에서 뛴 린드블럼이 이 대열에 들어섰다는 것만으로도 현지의 적잖은 관심을 실감할 수 있다.

‘TSN’은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전직 메이저리그 투수가 매년 완전히 다른 이력서를 가지고 돌아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메이저리그에는 에릭 테임즈(FA), 마일스 마이콜라스(세인트루이스), 메릴 켈리(애리조나) 등 일본이나 한국에서 좋은 활약을 한 뒤 메이저리그에 안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TSN’은 린드블럼에 대해 “2008년 LA 다저스의 2라운드 지명 선수였던 린드블럼은 KBO리그에서 지난 두 시즌 동안 평균자책점 2.88, 2.50을 기록했다”면서 “보도에 따르면 린드블럼의 회전수는 메이저리그 팀들의 흥미를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토론토는 회전수를 중시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린드블럼 영입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TSN’은 “적당한 가격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나치게 몸값이 올라가면 오히려 ‘저평가 우량주’의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린드블럼은 이미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시즌 중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린드블럼을 면밀하게 관찰했다. 스카우트들과 업계 관계자들은 “더 발전한 투수가 됐다. 지난해 애리조나에 간 메릴 켈리보다는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비교적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린드블럼은 최근 ‘디 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경쟁심이 있는 선수라면 도전을 원하고 가장 경쟁적인 무대에서 뛰고 싶을 것이다. 한국에 남는 것도 좋지만, 만약 미국으로 돌아가거나 일본에서 뛸 수 있는 새 기회가 있다면 우리는 가족으로서 가장 좋은 선택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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