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제마와 주니뉴(오른쪽)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벤제마는 리옹 출신이고, 리옹을 생각한다."

올랭피크 리옹의 스포츠 디렉터로 일하고 있는 '레전드' 주니뉴 페르남부카누가 카림 벤제마를 복귀시키는 것이 자신의 목표라고 말했다.

주니뉴는 13일 구단 공식 방송 OL 나이트 시스템과 인터뷰에서 "내 꿈은 벤제마가 리옹에서 은퇴하는 것"이라며 "경제적인 이유로 왜 노력도 해보지 않아야 하냐"고 말했다.

리옹은 현재 벤제마를 영입할 수 있는 이적료나 지급할 수 있는 연봉을 마련한 재정 상황을 갖추지 않았다. 올 시즌 11골을 기록 중인 만 32세 벤제마는 아직 전성 시대를 구가하고 있다. 

그러나 30대 중반으로 접어들면 결국 레알을 떠나고 황혼기를 맞이한다. 주니뉴는 그 때를 기다려서 노릴 수 있다고 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급여를 제시할 수는 없지만 적절한 시기는 있을 것"이라며 리옹에서 성장하고 프로 경력을 시작한 벤제마도 친정팀에서 은퇴하고 싶은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니뉴 페르남부카누는 브라질 명문 클럽 바스쿠 다 가마로 돌아가 현역 생활을 마무리한 바 있다. 그는 "나 역시 그런 적이 있다. 급여를 낮춰 바스쿠에서 뛰고 은퇴했다. 카림도 그럴 수 있다. 대화가 필요할 뿐"이라며 자신이 나서서 추진해보겠다고 했다. 2001년부터 2009년까지 리옹에서 선수로 뛴 주니뉴는 카타르 알가라파, 미국 뉴욕 레드불스 등을 거쳐 2013년 바스쿠 다 가마에서 은퇴했다. 2011년부터 2012년 사이에도 바스쿠에서 저급여로 뛰었다.

주니뉴는 은퇴 전 벤제마와 함께 리옹에서 활약한 바 있다. 친분이 있는 관계다. 주니뉴는 "브라질에 있을 때 서로 메시지를 주고 받았었다. 벤제마도 친정팀을 존중하고 있다"며 벤제마도 리옹 복귀에 다한 마음이 없지 않다고 말을 이었다.

주니뉴는 벤제마가 리옹의 레전드로 후계 양성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은퇴 전 복귀 추진의 배경을 설명했다. "2년 정도 뛰면서 어린 선수들도 가르쳐줬으면 좋겠다. 카림은 우리가 원하는 리더가 될 수 있다. 카림이 자신의 집에서 경력을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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