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이 춥네" 마레즈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리야드 마레즈가 맨체스터시티에서 보내는 치열한 주전 경쟁 그리고 축구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마레즈는 2015-16시즌 레스터시티의 우승을 이끈 핵심 선수다. 수비수들을 곤란하게 하는 드리블 능력을 가졌고, 왼발도 매섭다. 레스터의 우승 당시 그는 리그 37경기에 출전해 17골과 10도움을 올렸다. 그는 제이미 바디와 함께 레스터 공격의 핵으로 꼽혔다.  

2018-19시즌을 앞두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마레즈는 맨시티로 이적했다. 맨시티는 패스와 유기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경기를 전개하지만, 측면엔 드리블이 뛰어난 선수들이 종종 배치된다. 마레즈의 주전 경쟁 상대는 라힘 스털링, 베르나르두 실바, 르로이 사네 등 면면이 화려하다. 마레즈는 이적 첫 시즌인 2018-19시즌 44경기에 출전해 12골과 12도움을 올렸지만 확실한 주전은 아니었다. 리그 37경기의 명단에 포함됐지만 선발 출전은 14회, 교체 출전이 13회였다. 10번은 아예 경기장에 들어서지 못했다.

영국 타블로이드지 '미러'가 13일(한국 시간) 보도한 마레즈의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시즌을 마칠 시점에 나는 몇몇 경기를 벤치에서 보냈다. 정신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훈련장에서 내 모든 것을 쏟았다. 알제리와 또 다른 목표가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내 자신에게 '계속하자, 언젠가 펩이 널 원할거야'라고 말했다"면서 힘겨웠던 주전 경쟁에 대해 털어놨다. 마레즈는 맨시티에서 쉽지 않은 주전 경쟁 속에서도 기량을 갈고닦으면서 2019년 CAF(아프리카축구연맹) 네이션스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주전 경쟁에 애를 먹고 있지만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에겐 큰 불만이 없다. 과르디올라가 축구에 대한 열정을 지니고 있으며, 치열한 경쟁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마레즈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아주 단순하다. 그는 승자이고, 우리를 발전시키기 위해 존재한다. 과르디올라는 선수들에게 경기를 쉽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설명하고 해석한다"며 "그는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감독과 미팅을 좋아한다. 그와 비디오를 보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다. 언제나 배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레즈는 2019-20시즌 조금 더 많은 기회를 잡았다. 프리미어리그에서 12라운드까지 5번의 선발 출전과 3번의 교체 출전을 기록했다. 하지만 최근 4경기에선 벤치에서 대기해야 했다.

마레즈는 "빅클럽의 드레싱룸은 또 다른 현실이다. 끊이지 않고 싸워야 한다. 긴장을 푸는 것이 용납되지 않는다. 더 많은 것을 하길 원하고 있다. 왜냐하면 더 많은 것을 노리지 않으면 다른 누군가가 날 대신해서 뛴다는 걸 알기 때문"이라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적 직후인 2018-19시즌에만 프리미어리그, FA컵, 카라바오컵 트로피까지 3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에도 4개의 트로피(프리미어리그, 챔피언스리그, FA컵, 카라바오컵)에 도전한다. 마레즈는 "좋은 경기를 하는 것은 더이상 중요하지 않다. 항상 정말정말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 그것이 맨시티"라면서 그 무게감을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