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치식 경례를 하는 불가리아 팬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TV 껐다."

대니 로즈(토트넘)이 지난 10월 인종차별로 논란이 된 불가리아전을 회상했다.

잉글랜드는 10월 15일(한국 시간) 불가리아 스타디온 바실 레브스키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예선 A조 8차전에서 불가리아를 6-0으로 대파했다. 잉글랜드는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외적인 논란이 컸다. 불가리아 팬들의 인종차별이 심했기 때문이다. 경기에 출전한 타이론 밍스, 라힘 스털링, 마커스 래시포드 등이 무분별한 인종차별을 당했다. 이 때문에 전반에만 경기가 두 번이나 중단됐다. 인종차별 외에도 나치식 경례 등 논란이 될 행동이 계속됐다.

바로 전에 있었던 체코전은 선발로 출전했고, 불가리아전 명단에서 제외돼 TV로 경기를 본 로즈는 당시를 회상했다. 로즈는 13일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더 볼 수 없었다. TV를 껐다"고 밝혔다.

로즈는 올해 초 몬테네그로와 경기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 이번에는 동료들이 당했기 때문에 아픔이 컸다. 로즈는 "어린 선수들이 그런 상황에 직면하는 건 정말 힘든 일이다. 그나마 신체적인 학대는 없어서 다행이었다"고 밝혔다.

로즈는 "아직도 인종차별이 계속되고 있다. 무거운 징계를 없었고 다시 되풀이됐다. 가까운 미래에 인종차별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란 보장도 없다. 변화가 필요하다"며 강력한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