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반 라키티치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FC 바르셀로나의 부동의 주전에서 전력 외 선수로 밀려난 크로아티아 미드필더 이반 라키티치(31)가 인터뷰를 통해 불만을 표출했다.

스페인 방송 모비스타플러스는 14일 프로그램 '우니베르소 발다노'와 가진 라키티치와 단독 인터뷰 방영을 예고하며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라키티치는 인터뷰에서 "공을 빼앗겼기 때문에 슬프다. 내 딸의 장난감을 빼앗는다면 어떤 감정을 느낄까? 슬플 것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난 공을 빼앗겼다. 슬프다"고 했다.

공을 빼앗겼다는 표현은 출전 기회를 잃었다는 이야기다. 2019-20시즌 개막 후 라키티치는 스페안 라리가에서 7경기,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3경기를 뛰었다. 이 중 선발 출전은 지난 9월 21일 그라나다와 5라운드 경기가 유일했다.  

라키티치는 최근 리그 두 경기는 벤치를 지켰고, 앞선 네 경기는 후반 막판 교체 투입됐다. 지난 2018-19시즌에 라키티치는 라리가 34경기에서 3골 5도움을 기록한 것을 포함 전체 54회 공식 경기에 나서며 4,237분을 소화해 혹사 논란까지 있었다.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지난 여름 이적이 추진되기도 했던 라키티치는 올 시즌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의 우선순위에서 멀어졌다. 네덜란드 미드필더 프렝키 더용 영입 이후 세르지 로베르토, 아르투로 비달 등과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 

라키티치는 "감독이든 클럽이든 누구의 결정이든 존중하다. 하지만 나 역시 5년 간 바르셀로나에 많은 기여를 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나는 계속 즐기고 싶고, 내게 가장 중요한 것은 뛰는 것이다. 난 38세가 아니라 31세다. 지금이 내 최고의 순간이라고 느낀다."

라키티치는 앞서 크로아티아 언론과 인터뷰 당시에도 "세계 최고의 팀에 그냥 있기만 하고, 도시와 해변을 거니는 것이 아니라 경기에 뛰고 싶다"며 이적 의사를 공개하기도 했다.

라키티치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11월 A매치 데이에 크로아티아 대표팀 합류도 불발됐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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