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과 FA 계약을 체결한 이지영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FA 포수 이지영(33)이 키움 히어로즈 잔류를 택했다.

키움은 13일 오전 이지영과 계약 기간 3년 총액 18억 원(계약금 3억 원, 연봉 3억 원, 옵션 최대 6억 원)에 FA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지영은 2020년 FA 승인 선수 19명 중 1호로 FA 계약에 성공했다.

2008년 삼성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이지영은 지난해 12월 KBO리그 최초 삼각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으로 이적했다. 올 시즌 106경기에 나와 308타수 87안타(1홈런) 39타점 40득점 타율 0.282로 활약했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우승 포수' 경험을 살려 마운드를 든든하게 이끌었다.

계약 후 '스포티비뉴스'와 연락이 닿은 이지영에게 계약 소감을 묻자 "팬들 덕분에 키움과 같이 할 수 있게 돼 즐겁고 행복하다"고 가장 먼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지영은 "팬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시고 (키움에) 계약해달라고 여기저기 많이 홍보해주셨다"고 미소지었다.

이지영은 이어 "구단에서 나를 좋게 봐주시고 같이 하고 싶다고 해주셔서 협상도 빨리 잘 됐다. 팀 동료들 역시 후배 투수들이 내년에도 같이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선후배들 다 응원해줬다"며 키움 잔류를 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지영은 마지막으로 "꼭 이번 FA 계약뿐 아니라 키움에 온 것 자체가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다. 그래서 항상 삼성과 키움에 감사하다.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고척돔에서 선수들끼리 우리는 다시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팀이니까 슬퍼하지 말자고 했다. 다시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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