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김태군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원소속(NC) 구단과 우선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3번 정도 좋은 분위기 속에서 만났다."

FA 시장에 홀로 남은 포수 김태군(30)의 행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태군과 함께 시장에 나온 포수 이지영(32)이 13일 오전 원소속 구단인 키움 히어로즈와 3년 18억 원 도장을 찍으면서 2020년 FA 1호 계약을 체결했다. 포수 보강이 필요한 구단에 남은 선택지는 이제 김태군뿐이다. 

김태군은 이지영과 마찬가지로 원소속팀과 협상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 김태군의 에이전트는 13일 스포티비뉴스에 "NC와 3번 정도 좋은 분위기 속에서 만났다. 원소속팀과 우선적으로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08년 LG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김태군은 2013년부터 NC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2017년 시즌을 마치고 경찰청에 입단하기 전까지 주전 포수로 활약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897경기, 타율 0.243(2974타수 504안타), 출루율 0.300, 장타율 0.303, 14홈런, 194타점이다. 포수 전력이 불안한 팀에서는 즉시 주전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카드다. 

NC는 지난해 12월 리그 최고의 포수 양의지(32)를 4년 125억 원에 영입하면서 이미 통 큰 투자를 했다. 김태군과 FA 계약을 체결하면 주전 기회를 보장하긴 힘들지만, 양의지-김태군 체제로 가면 리그 정상급의 포수진을 꾸릴 수 있다. 스무살 포수 유망주 김형준까지 백업으로 활용하면 당분간 안방 걱정은 없을 전망이다. 

FA 1호 계약 선수가 나왔지만, 현장에서는 오는 20일 열리는 2차 드래프트가 끝난 뒤에 계약 소식이 활발하게 들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용을 들이지 않고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10개 구단은 현재 2차 드래프트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는 상황이다. 포수 보강이 필요한 팀이 2차 드래프트로 적당한 보완책을 찾는다면 FA 시장을 더 돌아볼 이유가 사라진다. 

김태군 측 역시 2차 드래프트  분위기를 살피면서 계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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