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램파드 감독
▲ 첼시의 벌금표 ⓒ데일리메일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첼시는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엄격한 '벌금 정책' 아래 똘똘 뭉치고 있다.

램파드 감독은 2019-20시즌을 앞두고 첼시에 부임했다. 첼시에서 선수 생활의 전성기를 보낸 '전설'이기도 하지만, 그는 지도자로서 초보였다. 하지만 우려와 달리 첼시에서 작은 성공들을 이어 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3위를 달리며 시즌 목표였던 4위 내 진입에 다가서고 있다.

선수단 장악에서도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영입 금지 징계를 받은 가운데, 태미 에이브러험, 메이슨 마운트 등 어린 선수들이 대거 출전 기회를 얻고 있다. 기존의 선수들에 유망주들이 더해지면서 힘을 내고 있다. 램파드 감독의 지도 아래 '신구 조화'가 이뤄진 스쿼드는 톱니바퀴처럼 맞아들어간다. 다같이 많이 뛰면서 수비하고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하는 것이 특징이다.

램파드 감독이 선수단을 통제하는 하나의 방식이 '벌금 제도'인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타블로이드지 '데일리메일'은 12일(한국 시간) 첼시 클럽하우스에 걸려 있는 벌금표를 공개했다. 각 금지 사항을 어길 때마다 모인 벌금은 팀 단체 활동에 쓰거나 자선 재단에 기부한다.

벌금 액수가 상당히 크다. 가장 큰 벌금이 부과되는 것은 부상을 숨기는 것이다. 휴일을 보내기 전에, 혹은 훈련 1시간 반 이전에 부상이나 질병에 대해 알리지 않으면 무려 1만 파운드(약 1480만 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경기를 마친 뒤 팀에서 벗어나 따로 이동하려면 최소 48시간 전엔 코칭스태프에게 알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5000파운드(약 740만 원) 벌금을 받는다. 단체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또한 같은 금액의 벌금을 받는다. 경기 당일이나, 1군 버스 탑승에 늦거나, 치료 시간에 지각하면 2500파운드(약 370만 원), 실내 준비 운동 지각, 복장 착용 불량, 팀 미팅 혹은 팀 식사 도중 휴대폰 벨소리가 울릴 경우 1000파운드(약 150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여기에 팀 미팅 지각 시 1분당 500파운드(약 75만 원) 벌금을 내야 한다. 모든 벌금은 14일 이내에 내야하며 기한을 어길 시 2배로 불어난다.

또한 다른 금지 사항도 있다. 에이전트는 원칙적으로 훈련장에 출입할 수 없다. 훈련을 지켜보려면 가족이나 손님도 최소 24시간 전에 감독에게 알려야 한다. 훈련장에서 식사도 훈련 1시간 전에 닫는다. 해외 여행을 떠나려면 휴일이라도 구단에 알려야 한다. 이는 도핑과 관련한 문제 때문이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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