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운, 경리(윗줄 왼쪽부터)-전현무, 이혜성(아랫줄, 왼쪽부터)가 열애 중이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같은 직군끼리 '공감대'로 시작됐을까. 아니면 '듀엣'으로 시작됐을까. '공감대'와 '듀엣'이 때아닌 '사랑의 오작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아나운서 선후배 커플 탄생에 이어 아이돌 선후배 커플도 탄생한 것. 우연하게도 이들은 모두 과거 듀엣으로 입을 맞춘 사이다.

13일 나인뮤지스 출신 경리와 2AM 출신 정진운이 지난 2017년부터 선후배에서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전해졌다. 이에 정진운 소속사 미스틱 스토리 측은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두 사람의 열애를 인정했다.

소속사 측은 "정진운과 경리는 여러 방송 프로그램을 같이 하며 자연스레 친한 관계를 이어오다 2017년 말부터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나고 있다"며 "정진운과 경리의 만남에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기를 바라며, 정진운은 성실히 군 복무 이행을, 경리는 꾸준히 방송 활동으로 찾아뵐 예정이니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정진운, 경리(왼쪽부터)가 열애 중이다. ⓒ곽혜미 기자

이들은 모두 아이돌 그룹 출신. 정진운은 2008년 2AM으로 데뷔, 경리는 2012년 나인뮤지스로 데뷔했다. 데뷔는 정진운이 빠르지만 1990년생인 경리가 1991년생인 정진운보다 한 살 연상이다. '연상연하' 커플이자 '아이돌 선후배' 사이인 것.

음악 방송을 비롯한 활발한 활동으로 두 사람의 '동선'은 자주 겹쳤다. 무엇보다 이들은 지난 2017년 12월 듀엣곡 '둘만의 크리스마스'를 발표한 바 있으며, 코미디TV '신상터는 녀석들'에서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특히 두 사람의 연애 시작 시점과 듀엣곡 발매 시기가 일치, 누리꾼들의 '촉'을 자극했다. 

▲ 경리와 정진운이 열애 중이다. 2017년 이들은 '둘만의 크리스마스' 듀엣곡을 발표했다. 제공ㅣ스타제국

'둘만의 크리스마스'는 겨울 분위기 물씬 풍기는 크리스마스 시즌송으로, 크리스마스를 함께 맞는 연인들이 함박눈과 함께 둘만의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을 담아낸 곡이다.

또한 해당 곡 발매를 앞두고 경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정진운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경리는 "진운이랑 부른 '둘만의 크리스마스' 6시에 공개됩니다. 내가 들어도 너무 달달해. 얼른 들려주고 싶다"라며 "얘랑 사진 올리면 왜 댓글 안 달아. 왜 왜. 리그램 플리즈"라고 덧붙였었다.

▲ 정진운, 경리가 열애 중이다. 출처ㅣ경리 SNS

이에 일각에서는 두 사람이 해당 곡을 준비하고 녹음하는 과정에서 핑크빛 기류가 발생한 것이 아니냐고 추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당시 공개된 사진부터 핑크빛 분위기의 다정한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아, 정진운과 경리가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 배경에 확신하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전날 전해진 전현무와 이혜성 아나운서의 열애에도 '듀엣'이 한몫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두 사람도 지난 6월 라디오에서 듀엣곡을 불러 알콩달콩 분위기를 풍겼기 때문이다.

▲ 전현무(왼쪽), 이혜성 아나운서가 열애 중이다. 출처l'설레는 밤, 이혜성입니다' 공식 SNS

지난 6월, 전현무는 이혜성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KBS 쿨FM '설레는 밤, 이혜성입니다'(이하 '설레는 밤')에 게스트로 나섰다.

당시 라디오에서 이상형이 어떻게 되냐는 청취자의 질문에 전현무는 "나이가 들기 전에는 외모를 많이 봤는데 이제는 나이가 들어서 대화가 잘 통하고 성격이 좋은 사람에게 끌린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전현무는 사내연애에 대한 질문에 "사내연애는 알려지는 순간 비극"이라며 "당사자만 빼고 다 안다. 티 내고 싶은 것 알지만 끝까지 비밀로 하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또한 이날 '설레는 밤'에서는 전현무와 이혜성 아나운서가 영화 '알라딘' OST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를 듀엣으로 부르기도 했는데, 두 사람 모두 음정 박자 놓치는 등 엉망인 라이브 때문에 청취자들에게 폭소를 안기기도 했다.

▲ KBS 쿨FM '설레는 밤, 이혜성입니다'에서 전현무와 열애를 언급한 이혜성. 보이는 라디오 캡처

이러한 두 사람의 '듀엣' 일화는 열애 인정과 동시에 재조명됐다. 열애를 인정한 날, 이혜성 아나운서는 두 사람이 듀엣을 한 문제의 '설레는 밤'에서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12일 '설레는 밤'에서 라디오 오프닝 곡이 끝나자 이혜성은 "오늘 내 소식을 인터넷에서 많이 접하고 놀란 분들이 많을 것"이라며 운을 뗐다. 이어 "아직은 뭔가 이야기를 꺼내는 게 여러모로 조심스럽지만, 오늘 소식과는 별개로 계속해서 뭐든 열심히 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 지켜봐 달라"라고 당부했다.

청취자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평소보다 긴장한 모습이라는 응원 메시지에 이혜성은 "긴장한 거 어떻게 아셨나. 오늘 생방송이 떨리긴 했다. 긴장되는 거 오랜만이다. 라디오는 항상 편안한 마음으로 왔었다"라며 "긴장을 풀고 평소처럼 라디오를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또 "감사하다. 공감과 위로를 해주려고 문자를 보내줘서 감사하다. 계속해서 멋진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 전현무(왼쪽), 이혜성 아나운서가 열애 중이다. ⓒ곽혜미 기자, 제공lKBS

두 사람의 연결고리는 아나운서. 이날 전현무 소속사 측은 두 사람이 아나운서라는 직업적 공통분모 속에서 선후배 간의 좋은 관계에서 발전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전현무는 지난 2006년 KBS에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 2012년 9월 프리선언을 하며 방송인으로 활약 중이며, 이혜성 아나운서는 지난 2016년 KBS에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고, '연예가중계' MC를 맡고 있다.

이처럼 연예계는 현재 핑크빛으로 물들고 있다. 듀엣으로 달콤한 분위기를 자아내던 '아이돌 선후배'와 '아나운서 선후배'는 결국 '연인'으로 발전,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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