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대표로 선발 된 18세 신성 호드리구 고에스 ⓒ연합뉴스/로이터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호날두와 함께 뛰는 게 내 꿈이었다. 호날두를 대체 하기에 아직 난 어리다."

만 18세의 나이로 브라질 대표팀에 전격 발탁된 호드리구 고에스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비교를 거부했다.

호드리구는 아르헨티나, 한국 대표팀과 친선 경기를 치르는 11월 A매치 브라질 대표팀에 선발됐다.

2019-20시즌 레알 마드리드 1군 스쿼드에 등록된 호드리구는 빠르게 존재감을 나타냈다. 지난 9월 25일 오사수나와 2019-20 스페인 라리가 6라운드에 후반 26분 교체 투입된 호드리구는 투입 93초 만에 데뷔골을 넣어 2-0 승리에 기여했다.

10월 30일 레가네스와 11라운드 홈 경기에서 한 골을 보탠 호드리구는 11월 6일 갈라타사라이와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해트트릭을 포함 3골 1도움을 몰아치며 6-0 대승의 주인공이 됐다.

경이로운 득점력을 보이자 스페인 현지 언론은 호날두가 떠난 레알 공격진의 새로운 희망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이러한 반응에 호드리구는 신중론을 폈다. 13일 브라질 대표팀 공식 사전 회견에 나선 호드리구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호날두와 함께 뛰는 것이 내 꿈이었다. 그가 팀을 떠나 함께 하지 못하게 된 것이 너무 아쉽다. 이제 그와 함께 뛰기 어렵게 됐다"며 호날두가 자신의 우상이라고 밝혔다.

호드리구는 "호날두와 같은 역대 최고의 선수가 떠난 자리를 대체하기에 난 아직 많이 어리다. 호날두의 역할을 대체한다는 압박감을 굳이 내게 지우고 싶지 않다"며 성숙한 자세를 보였다.

호드리구는 차근차근 기본을 다지고 준비하겠다고 했다. 10대의 나이에 국가 대표가 되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지만 들뜨지 않았다.

"늘 잘 준비되어 있어야 잘 할 수 있다. 사실 이렇게 빠르게 모든 일이 벌어질 수 있을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모든 일이 나 역시 많이 놀랍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내 꿈은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하는 것이었다. 한 골이라도 넣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해트트릭을 했다. 경기 후 어떤 감정이었는지 표현하기 어렵다. 난 그저 평생 한 번 올지 모를 순간을 즐겼다."

호드리구는 "축구 선수로 요령을 터득하는 것은 훈련장에서만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며 "성공이 머리에 떠오르지 않고 명성을 다루고, 주제 넘게 굴지 않도록 자시 자신을 준비하는 강한 정신이 필요하다"는 말로 최근 성공에 젖어들지 않겠다고 했다. 

"아버지가 축구 선수였던 것이 내게 많은 도움이 된다. 이성적으로나 감정적으로 모두 많은 것을 주셨다."

호드리구는 브라질 대표가 된 것에 "성취감을 느끼다"며 "늘 꿈이었다"고 했다. 호드리구가 라이벌 아르헨티나, 그리고 아시아의 강호 한국을 상대로 브라질 대표팀 첫 역사를 어떻게 쓸지 관심이 모아진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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