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성재는 아시아 골퍼에게 '꿈의 무대'로 꼽히는 프레지던츠컵 출전 명부에 당당히 자기 이름을 새겼다. 나이에 비해 그린 위에서 침착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프레지던츠컵은 골퍼에게 '꿈의 무대'로 통한다.

대회 권위가 높다. 1994년 창설된 프레지던츠컵은 라이더컵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EMC월드컵과 함께 세계 4대 국가 대항전으로 꼽힌다.

파급 범위도 넓다. 전 세계 225개국, 약 10억 가구에 프레지던츠컵 현장이 중계된다.

개최국 대통령(또는 총리)이 명예의장을 맡아 대회 진행을 상징적으로 총괄하는 것도 차별점.

프레지던츠컵에서는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 팀과 '세계 골프 메카' 미국이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인다. 한마디로 세계에서 가장 골프 잘 치는 정상급 선수 24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셈이다.

그래서 대회가 열리는 12월만 되면 국내외 골프 팬들 관심이 뜨겁다.

다음 달 13일(한국 시간) 호주 멜버른 로얄멜버른골프클럽에서 제13회 프레지던츠컵이 막을 연다.

반가운 이름이 명단에 있다. 아시아 골퍼 최초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신인왕에 오른 임성재(21, CJ대한통운)가 이번 프레지던츠컵 출전 명부에 이름을 새겼다.

한국인 골퍼로는 통산 여섯 번째. 최경주와 양용은, 김경태, 배상문, 김시우가 임성재에 앞서 '24인 이벤트'에 나섰다.

스물한 살 젊은 골퍼가 기라성 같은 선배 골퍼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시즌 성적에 따라 선발되는 자력 출전 8인에는 들지 못했다. 그러나 인터내셔널 팀 어니 엘스 단장이 지명하는 4인에 당당히 뽑혔다.

지난 시즌 신인상 수상에 시즌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출전, 어린 나이에도 그린 위에서 뛰어난 침착성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엘스 단장도 특별 지명 4인을 선택한 배경으로 "(드라이버와 아이언, 퍼트) 다 잘 치면 좋겠지만 그런 선수가 어디 흔한가. 결국 가장 중요한 건 퍼트"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임성재는 조용히 그리고 열심히 골프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거의 매주 대회에 나서는 점도 인상 깊었다. 골프를 향한 진지한 태도가 엿보였다. 퍼트에 강점을 지닌 점도 그를 선택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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