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하는 다비드 비야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다비드 비야가 은퇴 소감을 밝혔다.

비야는 13일 2019시즌 J리그 빗셀 고베를 마지막으로 축구화를 벗는다고 알렸다. 

비야는 스페인 무대에서 스포르팅 히혼, 레알 사라고사, 발렌시아, FC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마드리드를 거치며 스페인 대표팀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유로 2008의 우승 멤버이며, 2010-11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 각 3회씩 라리가와 코파 델 레이 우승 등을 따냈다. 그는 전성기를 스페인에서 보낸 뒤 미국 뉴욕시티FC, 호주 멜버른시티, 일본 빗셀 고베에서 활약했다.

일본 축구 전문 매체 '풋볼채널', 스포츠 전문 매체 '닛칸스포츠' 등에 따르면 비야는 스스로 은퇴를 선언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비야는 "33, 34, 35세까지 나이를 더할수록, 다칠 때마다 은퇴해야 할 위험이 있었다. 가족과 대화하면서 타이밍을 보고 있었다. 지난 몇 년간 팀과 계약은 1년씩 맺었고, 컨디션이나 동기부여가 되는지를 느끼면서 이어왔다. 올해 마음 속에서 지금이 때가 아닌가 느끼게 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에서 은퇴당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뜻에 따라 은퇴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1981년생으로 37살의 나이지만 비야는 2019시즌에도 제 몫을 했다. 팀이 치른 31경기 가운데 단 5경기를 제외하고 26경기에 출전했고 그 가운데 24경기가 선발이었다. 그리고 12골과 3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오랫동안 고민한 만큼 은퇴를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피치를 떠나는 비야는 자신을 아껴준 팬들에게 가장 큰 감사를 표했다. 비야는 "축구선수는 피치에서 주목받는 존재다. 그러나 축구에서 팬이 없다면 성립되지 않는 이야기다. 그 가운데 나는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며 "발렌시아에서 바르셀로나로, 바르셀로나에서 아틀레티코로 여러 팀을 다녔다. 라이벌 팀으로 이적한 이후에도 원 소속 팀 팬들이 나를 존중해주고 응원해주신 것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팬들이 없었다면 그렇게 활발하게 뛰지 못했을 것이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비야는 은퇴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2부 리그인 유나이티드사커리그(USL)에 2021년부터 참가하는 퀸스보로의 구단주로 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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