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대성이 만족스럽지 않은 전주 KCC 데뷔전을 치렀다 ⓒ KBL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 김동현 영상기자] 이대성(29, 193cm)답지 않았다.

전주 KCC는 12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원주 DB에 77-81로 졌다.

이대성, 라건아가 트레이드 후 KCC 유니폼을 입고 뛴 첫 경기였다.

이들이 팀 합류 후 손발을 맞출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 큰 기대와는 다른 경기력이 나온 이유다.

라건아는 22득점 15리바운드로 자기 몫을 충분히 했다. 문제는 이대성이었다. 야투 10개 시도해 1개도 넣지 못하며 무득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에 그쳤다.

주목할 점은 이날 기록한 이대성의 실책 개수다. 이대성에게 실책은 세금과 같다.

경기당 실책이 3개로 올 시즌 10경기 이상 뛴 선수 중 가장 많다. 공격 의지가 강하고 볼 소유시간이 길기 때문에 나오는 실책이다. 무리한 공격도 있지만 실책을 무서워하지 않고 적극적인 공격으로 상대 수비를 헤집는 게 이대성의 가장 큰 장점이다.

하지만 DB전에서 이대성의 실책은 단 1개였다. 무득점만큼이나 이대성답지 않은 기록이었다.

그만큼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고 아직 팀에 녹아들지 못했다는 방증이었다.

이대성은 전주 데뷔전을 앞두고 '희생'이라는 단어를 썼다. "팀 승리를 위해선 볼 점유율을 줄이는 게 효율적일 것이다. 더 이타적으로 해야 한다. 희생에 대해 얘길 많이 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희생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희생도 좋지만 결국은 자기 플레이를 가져가야 한다. KCC가 이대성을 영입한 이유도 이정현에게 쏠린 팀 공격을 분담시키기 위해서였다.

좀 더 적극적일 필요가 있다. 팀 조직력에 해를 끼치지 않은 선에선 적극적인 1대1 공격과 득점 의지를 보여야 한다.

이대성은 1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경기에 나선다. KCC 이적 후 두 번째 경기이자 친정 팀과 승부다. 이대성이 지난 경기의 부진을 씻고 KCC 이적 후 첫 승리를 거둘지 관심이 쏠린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 김동현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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