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멕시코 루벤 니에블라 코치. ⓒ 도쿄,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국제대회가 열릴 때마다 한국의 고민거리는 '정보의 비대칭'에 있다. KBO리그나 메이저리그, 일본 프로야구 영상 자료를 찾기는 쉽지만, 그외의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정보 수집이 쉽지 않다. 

한국이 '2019 WBSC 프리미어12'가 열리기 전부터 일찌감치 전력분석팀을 꾸린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평호 총괄을 필두로 이진영 SK 코치, 봉중근 해설위원 등이 전력분석팀을 이뤄 세계 곳곳에 배치됐다. 김경문 감독은 지난 7월 페루에서 열린 팬아메리카게임까지 직접 관전했다.  

대표팀이 휴식을 취한 13일에도 김평호 총괄은 도쿄돔을 찾았다. 한국의 다음 경기 상대 멕시코(15일)와 일본(16일)이 맞대결을 벌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평호 코치는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둘 다 잘한다. 어쨌든 지금은 멕시코전 승리에 집중해야 할 때다. 대만전 패배가 선수들에게도 좋은 교훈이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또 "멕시코도 대만도 타자들의 성향은 비슷하다. 다 직구 타이밍을 노리고 강하게 친다. 대만전은 실투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반대로 멕시코는 한국에 대한 전력분석을 확실히 했다. 루벤 니에블라 투수코치는 그들이 가진 전력분석 자료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수비력과 투수력은 우리의 힘이다. 아마 멕시코가 이번 대회에 나온 팀 가운데 가장 많은 시프트를 쓰고 있는 것으로 안다. 우리는 상대에 대해 충분한 정보를 보유했다. 전력분석 자료를 잘 만들었다"고 말했다. 

니에블라 코치는 슈퍼라운드에서 저득점 경기가 계속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투수들이 타자를 어떻게 상대해야 하는지 잘 알고 있다. 이번 토너먼트에서만 수집한 자료가 아니다. 각 팀이 가진 정보가 얼마나 되는지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많이 아는 팀이 조금이라도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자신감을 섞어 얘기했다.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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