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수원, 조영준 기자] "(이)다현이는 신인 같은 느낌이 잘 안들어요. 기본기도 좋고 얘는 잘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한국 여자 배구를 대표하는 미들 블로커 양효진이 한참 아래인 신인 이다현을 칭찬했다.
현대건설은 1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흥국생명을 3-2(25-17 15-25 23-25 25-19 15-12)로 이겼다.
5승 2패 승점 14점을 기록한 현대건설은 흥국생명(4승 3패 승점 14점)을 제치고 2위로 뛰어 올랐다.
이 경기에서 현대건설의 대들보 양효진은 도 팀 최다인 28점을 올리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경기를 마친 양효진은 "(흥국생명에) 계속 지니까 패배의식이 있었다. 1라운드 경기에서도 이기고 싶었는데 져서 안타까웠다"며 "이번 경기에서는 리시브도 잘 버티고 서브도 잘 들어갔다. 투지도 있었고 간절함이 커거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효진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득점인 28점을 기록했다. 외국인 선수 마야는 3세트에서 무릎 통증으로 벤치에 들어갔다. 외국인 선수가 없는 상황에서 양효진은 해결사로 나섰다.
그는 "정신 없이 경기를 했는데 블로킹 감각과 공격 감도 찾아야 했다. 동료 선수들도 자기 몫을 다해줘서 제가 편하게 할 수 있었다"며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신인 미들 블로커 이다현은 이 경기에서 11점을 올렸다. 처음으로 선발 멤버도 출전한 그는 대범한 속공과 알토란 같은 블로킹을 잡으며 팀 승리에 주역이 됐다.
이다현에 대해 양효진은 "제가 신인 생활이 떠올랐을 때는 지난해 (이)주아와 (박)은진이가 대표 팀에 들어왔을 때였다. 나도 저렇게 할 때가 있었지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현이는 신인 같은 느낌이 안 든다. 기본기도 좋고 얘는 잘 될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 유망주에 그친 선수들도 많았는데 잘할 것 같다"며 격려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조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