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A 투수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다저스 좌완 투수 류현진이 사이영상 투표에서 올해 활약을 인정 받았다.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는 14일(한국시간) 2019 메이저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내셔널리그 최종 후보 3인에 오른 류현진은 88점을 얻어 단독 2위에 올랐다. 류현진과 맥스 슈어저(워싱턴)를 꺾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는 제이콥 디그롬(메츠)였다.

사이영상은 BBWAA 회원 중 투표권을 가진 30명이 1위부터 5위까지 5명을 뽑는다. 1위(7점), 2위(4점), 3위(3점), 4위(2점), 5위(1점) 표를 합쳐 가장 점수가 높은 투수가 수상자가 된다. 류현진은 1위 1표, 2위 10표, 3위 8표, 4위 7표, 5위 3표를 받았다. 디그롬이 209점(1위 29표, 2위 1표)을 받았다.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올해 내셔널리그에서 뛴 전체 투수 중 베스트 3인 안에 들었다는 것도 류현진에게는 의미 있는 일이다. 이제까지 사이영상 투표에서 1표라도 얻은 아시아 투수가 없었다. 이번 투표에서 1위표를 받은 선수는 수상자 디그롬 외 류현진이 유일했다. 아시아 투수 중 최고점을 받은 2013년 다르빗슈 유는 당시 2위 19표, 3위 3표, 4위 1표, 5위 6표를 받아 총 93점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올해 29경기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하며 올해 메이저리그 최저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다. 7월에는 한국인 투수 최초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선발투수로 등판하기도 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얻어 새 팀을 찾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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