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스포츠타임 Q&A] “로하스는 어떻게 하실 건가요?” 팬들이 물었다, 이강철 감독이 답했다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2019년 11월 14일 목요일
▲ kt의 업그레이드를 이끈 이강철 감독이 팬들의 질문에 답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가오슝(대만), 김태우 기자] ‘준비된 감독’이라는 말은 단순한 립서비스가 아니었다. 단 1년 만에 그것을 ‘실적’으로 증명해냈다. 마법사의 업그레이드를 이끈 이강철 kt 감독의 이야기다.

이 감독은 객관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전력 구성, 시즌 초반 부진 등 악재를 모두 이겨내고 팀을 구단 역대 최다승(71승)으로 이끌었다. 리더십과 과감한 승부수가 시즌 내내 빛을 발했다. 패배의식을 떨쳐낸 것, 내년을 더 기대할 만한 팀으로 만든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수확이다. 

그런 이 감독은 10월 18일부터 시작된 kt의 대만 가오슝 마무리캠프에서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있다. 내년에 올해 이상의 성적을 내려면 다른 팀 이상으로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 이 감독의 확고한 신념이다. 캠프 과정에서 가능성을 찾고 있다고도 했다. 하지만 한국을 떠나 있는 관계로 많은 것들이 잘 알려지지 않은 상황. 비시즌 동안 궁금한 것이 많은 kt 팬들이 기자의 트위터를 통해 물었다. 이강철 감독이 시원하게 답했다.

Q) 1루수 고민이 많으신데 내년에도 돌아가면서 경쟁을 시킬 예정인가요?

이강철 감독 : 지금 마무리캠프에 와서 계속 (후보인) 문상철 오태곤 박승욱을 보고 있다. 아직까지도 답을 내리지 못했다. 로하스를 옮기기는 쉽지 않고, 안 되면 올해와 같은 체제로 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안 좋을 때 빼고, 좋은 선수를 투입하며 돌려쓰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 누가 하나 확실하게 나왔으면 좋겠는데(읏음)

Q) 신인 최대어로 뽑히는 소형준 선수를 1군에서 기용할 생각이 있으신지?
Q) 내년 강현우 선수를 1군 백업 포수로 당장 쓰실 생각이신지?

이강철 감독 : 영상만 보고, 대표팀 경기도 TV로만 봤다. 주위에서의 평가는 좋았는데 그래도 직접 봐야 결정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영상처럼 괜찮다면, 활용할 수 있지 않겠나. (선발에) 자리가 없으면 롱릴리프로 쓸 수도 있고, 선발로 들어갈 수도 있다. 일단 보고 판단해야 한다. 분당회전수(RPM) 같은 것은 TV로 잘 파악할 수가 없다. 다만 변화구를 잘 넣었다 뺐다 하더라. 그건 굉장히 큰 장점으로 봤다.

강현우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청소년 대표팀에 보여준 움직임이라면 생각을 해볼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실제로 봤을 때도 그 정도면 (1군서) 바로 쓸 수 있다고 본다. 방망이는 당연히 시간이 걸리겠지만 수비가 된다. 도루만 잡아줘도 충분하다. 

Q) 2019년 개막 첫 경기와 마지막 경기를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이 개선된 것은 무엇이라 보시나요?

이강철 감독 : 우선 뒷문이 안정됐다고 생각한다. 마무리도 그렇고, 중간도 그랬다. 필승조가 확립됐다고 본다. 하나 더 뽑자면 내야 수비다. 어쩌면 제일 클 수도 있다. 첫 경기 때는 사실 수비가 덜덜 떨었다(웃음). 마지막 경기를 보면 안정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Q) 박경수 유한준이라는 주축 선수들 나이가 많은데 장기적인 계획이 궁금합니다

이강철 감독 : 유한준이 빠질 외야는 지금 남은 멤버로 간다고 해도, 박경수를 대체할 선수가 필요하다. 그래서 마무리캠프에 박승욱을 데리고 왔다. 일단 수비가 안정되어 있어 1군 즉시 전력까지 가장 빠르다고 생각한다. 1루는 언제든지 할 수 있으니 지금 2루를 시키고 있다.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다. 우리가 잘 되려면 현재로서는 그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본다.

▲ 이강철 감독은 내년에도 이대은을 마무리로 두고, 김재윤을 가장 긴박한 상황에 올리는 불펜 구상을 그리고 있다 ⓒ곽혜미 기자

Q) 이대은은 아직도 마무리로 생각하시나요?

이강철 감독 : 그 질문이 많은데 아직 마음의 변화가 없다. 김재윤을 중요한 시기에 먼저 쓸 수 있는 카드가 된 것이 가장 좋다. 6회든 언제든 중요할 때 김재윤을 넣었다. 통계적으로는 마무리보다는 그렇게 썼던 것이 가장 나았던 것 같다. 이대은과 김재윤이 서로 장점이 있어 전체적인 기량에서는 비슷하다고 보기 때문에 이런 전략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주권이 좌타자를 워낙 잘 잡는다. 그래서 김재윤이 그 시점에 대기하는 게 좋다고 본다. 지금은 그렇게 구상하고 있다.

Q) 정성곤 외에 좌완 불펜으로 주목하시는 선수가 있나요?

이강철 감독 : 이제 더 이상 난제 아니다. 너무 많아서 큰일이다(웃음). 여기서는 박세진이 아주 좋다. 지금까지 봐서는 5선발로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박세진은 슬라이더·커브 외에도 체인지업을 좌타자에도 던질 수 있다. 일단 선발로 몸을 만들겠지만 상황에 따라 중간에서도 쓸 수 있다. 

하준호도 좌완 불펜으로 생각하고 있다. 한 타자가 아닌, 1이닝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준호도 오른손 타자를 충분히 잡을 수 있다. 경기 운영에 여유가 생겼다. 아프지만 않으면 평균 148㎞ 던질 수 있다고 본다. 중요할 때 들어갈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워낙 주권이 왼손을 잘 잡는다. 여기서 하준호가 몫을 잘해주면 주권과 김재윤도 편해진다. 김대유도 올 시즌 잘했다. 김대유가 우리 팀에 2승은 더해줬을 것이다.

Q) 올해 가장 잘한 투수와 야수를 하나씩 뽑아주신다면?

이강철 감독 : 아, 그게 제일 어렵다. 편애 이야기가 나올까봐… (기자 : 그래도 MVP 정도는 뽑아줄 수 있지 않을까) 투수는 주권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투수들은 특정 시기에 안 된 것이 있었는데 주권은 계속 그 자리를 지켰다.

야수는 어떻게 보면 김민혁도 잘했는데, 그래도 심우준이 아닐까 싶다. 공수주 모두에서 잘해주지 않았나. 특히 우리가 경기를 편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수비다. 우리가 탈삼진이 적은 편이라 인필드 타구가 많이 나왔는데 전체적으로 세 가지를 잘해준 선수가 심우준이라고 생각한다. 심우준이 안정되면서 수비가 안정되고, 황재균까지 편해졌다. 9번에서 출루하면 발도 빠르니 빅이닝이 되곤 했다. 장성우도 포수로 고생이 많았고 배제성도 잘했고… 아, 이렇게 나오면 다 나올 것 같다(웃음).

Q) 로하스를 어떻게 활용하실지 궁금합니다

이강철 감독 : (재계약 방침이 확정됐다면서) 어쨌든 3할, 20홈런, 100타점을 친 타자다. 내년에 더 나을 것이라 생각한다. 본인도 그렇게 생각하고 갔다. 우리는 작년보다 올해 타이트한 경기가 많았다. 지난해에도 그런 경기에서 원바운드에 스윙이 많았는데 올해 상황이 많아지면서 문제가 더 도드라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심리적인 문제였다고 본다. 1루는 몇 번 봤는데 아닐 것 같다. 좌익수로 쓸 생각을 하고 있다.

▲ 재계약 방침이 확정된 로하스는 내년에도 외야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kt위즈

Q) 내년에 기대되는 선수를 뽑아주신다면?

이강철 감독 : 지금으로 봐서는 전체 다 합쳐서 박세진이다. 박세진은 던지는 것을 처음으로 직접 봤는데 확실한 결정구가 있다. 체인지업이다. 구속도 144㎞까지 올라왔다. 수술한 지 1년 6개월밖에 안 됐는데 전체적으로 봤을 때 한 단계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어쨌든 (지명 당시) 전체 1번 아닌가. 최고였다고 들었다. 그게 한 번 나올 때 되지 않았나 싶다. 투수코치가 장점을 살려주면서 예전 같은 피칭을 하기 시작했다. 말은 안 하지만 투수코치도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이야기를 들었는데 지명 당시 포수들이 ‘볼이 다르다’라고 했다더라. 하이볼에 힘이 있고 체인지업을 던진다. 내년에 바로 즉시전력으로 쓸 수 있는 선수로 박세진을 본다. 

야수는 이미 MVP로 뽑았지만 심우준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자신감도 붙지 않았나. 김민혁도 올해보다 더 잘해줬으면 좋겠다. 시즌 막판에 조금 부진했는데 여기 와서 보니 방망이가 잘 돌아가더라. 시즌 막판에 ‘피곤하기는 했구나’는 생각을 했다. 더 잘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Q) 감독님 등번호가 71번이라 71승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내년에 바꿀 생각이 있으신지?

이강철 감독 :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사실 운동한 사람들이 번호를 바꾸는 게 쉽지 않다. 등번호가 71번이어서 71승을 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웃음). 이 번호를 달고 계속 좋았고, 감독 첫해 좋은 성적을 거둔 번호이기도 해서 바꾸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아직 바꿀 생각은…(웃음) 

스포티비뉴스=가오슝(대만), 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