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이지영.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지난해 12월 7일, 그동안 KBO리그에서 한 번도 없었던 일이 벌어졌다.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 삼성 라이온즈가 삼각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이지영은 삼성에서 'SK를 거쳐' 키움 유니폼을 입었다. 김동엽은 삼성으로, 고종욱은 SK로 이적했다. 

이 트레이드로부터 아직 1년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이지영은 마치 원래 키움 선수였던 것만큼 동료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이지영이 13일 키움과 3년 18억원에 FA 잔류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투수 이승호와 조상우는 물론이고 외야수 이정후까지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승호는 "저를 가장 잘 알고 있는 포수 선배다. 내년에도 기대된다"며 웃었다. 조상우는 "잡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다. 잘됐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지영과 나눈 얘기를 묻자 "같이 하게 됐다고 연락 받았다"고 답했다. 

이지영은 어떻게 한 시즌 만에 이렇게 동료들에게 사랑받는 선수가 됐을까. 

이정후는 "최고참이고, 경험이 많으셔서 경기 중에 좋은 얘기를 많이 해주신다. 투수들이 영향을 많이 받는다. 선배가 있고 없고 차이가 크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승호도 (안)우진이도 모두 풀타임 첫 시즌이다. 또 그동안 많이 던지지 않았던 투수 형들도 출전이 늘었는데 다 잘 던졌다. 이게 다 포수 형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투수들도 좋아하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시니까 원래 있었던 동료처럼 금방 친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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