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병호. ⓒ 도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김경문 감독은 '2019 WBSC 프리미어12' 개막 후 4번타자를 바꾸지 않고 있다. 그런데 부동의 4번타자 박병호는 이번 대회에서 슬럼프에 빠졌다. 예선라운드 3경기와 슈퍼라운드 2경기에서 18타수 3안타, 장타는 하나도 없다. 

그동안 박병호에 대해 절대적인 신뢰를 보였던 김경문 감독은, 12일 대만전 0-7 패배 후 타선에 변화를 줄 여지를 남겼다. 어떻게 바꾸겠다고 확실히 못박은 것은 아니지만 "타격코치와 상의 후에 변동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14일 훈련에서도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까지 결정하겠다"고 얘기했다. 

박병호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그는 14일 훈련에서 평소와 같은 얼굴로 15일 멕시코전을 준비했다. 

박병호는 "분위기가 쳐지거나 그런 건 없다. 이번 대회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변이 많다. 못 치고 점수를 줘서 진 건데 다음 경기에서 만회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자신의 부진에 대한 여론은 충분히 알고 있는 듯했다. 박병호는 "다들 잘하고 싶은 마음 뿐이다. 잘하는 선수도 있는 반면에, 저는 많이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어쩌겠나. 여기서 포기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 만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잘해야 하니까 지금은 노력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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