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박병호에 대해 절대적인 신뢰를 보였던 김경문 감독은, 12일 대만전 0-7 패배 후 타선에 변화를 줄 여지를 남겼다. 어떻게 바꾸겠다고 확실히 못박은 것은 아니지만 "타격코치와 상의 후에 변동을 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14일 훈련에서도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까지 결정하겠다"고 얘기했다.
박병호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그는 14일 훈련에서 평소와 같은 얼굴로 15일 멕시코전을 준비했다.
박병호는 "분위기가 쳐지거나 그런 건 없다. 이번 대회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변이 많다. 못 치고 점수를 줘서 진 건데 다음 경기에서 만회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자신의 부진에 대한 여론은 충분히 알고 있는 듯했다. 박병호는 "다들 잘하고 싶은 마음 뿐이다. 잘하는 선수도 있는 반면에, 저는 많이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어쩌겠나. 여기서 포기할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 만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잘해야 하니까 지금은 노력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