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일언 투수코치는 13일 일본-멕시코전을 보고 "기분이 나빴다"고 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솔직히 기분이 나쁘더라고요." 

한국 대표팀 최일언 투수코치는 13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멕시코전을 본 뒤 기분이 나빠졌다고 했다. 

일본이 3-1로 이긴 이 경기에서 일본 투수들은 9이닝 1피안타(1홈런) 2볼넷 15탈삼진 1실점을 합작했다. 그런데 최일언 코치의 눈에는 주심의 판정이 일본에 유리해 보였다. 몇몇 멕시코 타자들 역시 경기 중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날 주심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도밍고 폴랑코 심판이었다. 

일본과 멕시코가 3승 1패로 공동 선두를 이룬 가운데 한국은 2승 1패로 그 뒤를 따르고 있다. 공교롭게도 한국은 공동 선두인 두 팀을 차례로 만난다. 여기서 전부 이기면 결승 진출을 자력으로 확정하고, 아니라면 대만-미국전과 대만-호주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최일언 코치는 "최소 실점을 노릴 수 밖에 없다"며 "중간 투수들은 컨디션이 괜찮다. 문제 없을 것 같다. (15일 멕시코전 선발)박종훈도 컨디션 좋다. 양현종하고 김광현은 피로도가 있는 것 같은데, 그래도 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니까 믿는다"고 밝혔다. 

▲ 양현종. ⓒ 곽혜미 기자
그가 생각하는 승부처는 장타다. 최일언 코치는 "(장타)부담감 있다. 미국전에서는 언제 홈런치느냐가 승패를 갈랐다. 우리는 주자 두고 홈런 쳤고, 솔로 홈런을 맞았다. 멕시코전도 마찬가지라고 본다"고 했다. 

그렇다고 난타전이 된다는 얘기는 아니다. 그는 "멕시코전도 한일전도 다 점수는 많이 못 뽑을 거라고 생각한다. 장타를 조심하면서 승부하되, 도망가면 안 된다. 자기 실력을 발휘하는 게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스트라이크 존 문제에 대해서도 "그런 환경에서도 이겨야 한다. 선수들이 자기 실력을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 최일언 코치는 16일 한일전 선발투수는 양현종으로 내정했으나 15일 경기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