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후를 취재하는 한일 방송사 취재진들. ⓒ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일본은 이미 한일전 준비에 들어갔다. 13일 멕시코전 3-1 승리로 결승 진출에 유리한 상황이 된 가운데, 14일과 15일은 경기가 없다. 신문도 방송도, 일본 언론들은 13일 경기가 끝난 뒤부터 한일전 분위기로 전환했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된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에게도 한일전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사카모토는 "한국은 굉장히 강한 팀이다. 어떤 내용이라도 좋으니 이기겠다는 생각만 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14일 오전 시작된 한국의 훈련 시간에도 일본 방송사에서 온 취재진이 적지 않았다. 익명을 요총한 한 방송사 아나운서는 "한국이 멕시코를 이기면 한일전에서 1위가 결정된다. 한국은 멕시코에 지면 한일전에서 질 수 없는 상황이 되지 않나. 그래서 한일전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얘기했다. 

그는 남은 이틀 동안은 한일전을 준비하는 분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아나운서는 "더 많아질 거라고 생각한다. 한일전은 흥행에 좋은 카드 아닌가. 4년 만에 다시 만나는 것이기도 하고. 좋은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있고, 관심이 많다. 모두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어떤가"하고 되묻기도 했다. 

일본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공격에서 많은 주자를 내보내고도 득점이 잘 나오지 않았다. '딱 하나'가 부족했다. 미국전에서도 그랬고, 이겼지만 멕시코전에서도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장면이 있었다. 야구는 역시 어렵다"고 솔직히 답했다. 

한국을 상대할 일본 선발투수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다. 기시 다카유키(라쿠텐)일지 야마구치 슌(요미우리)일지. 그래도 오노 유다이(주니치)는 아닐 것 같다"고 얘기했다. 

16일 한일전을 중계하는 TBS에서는 한국 김경문 감독부터 '이종범의 아들' 이정후, 지난해 홈런왕 김재환 등을 인터뷰하며 자료화면을 만들기 위해 바삐 움직였다. 김경문 감독은 난처해 하면서도 "일본은 좋은 투수가 많다. 일단 멕시코전부터 준비하겠다"고 했다. 김재환은 "야구를 워낙 좋아해서 일본 대표팀 투수들은, 이름은 다 안다"고 답했다.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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