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리블을 하는 이반 라키티치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FC바르셀로나는 내게서 공을 빼앗은 것 같다."

크로아티아 출신 미드필더 이반 라키티치는 2014년 여름 FC바르셀로나로 이적한 뒤 중원의 핵으로 자리 잡았다. 패싱력, 공간 침투, 동료들의 움직임을 보는 시야는 최고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하지만, 올 시즌 라키티치에게는 한파가 몰려왔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은 라키티치를 거의 활용하지 않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이적설에 시달려왔던 라키티치에게는 기름을 붓는 일이었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는 13일(한국시간) '라키티치의 출전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리그 선발은 1경기 출전이 전부다'고 전했다.

라키티치는 프리메라리가 10경기 명단에 들어갔지만, 7경기에 나섰을 뿐이다. 6경기는 교체 출전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도 4경기 중 3경기를 교체로 나섰다.

불만이 생기지 않는 것이 이상한 일, 라키티치는 "바르셀로나는 내게서 공을 빼앗은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축구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불편한 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발베르데 감독은 어떤 생각일까, 초연한 발베르데 감독은 "라키티치의 발언에 대한 생각은 딱히 없다. 그저 불평이라는 생각이다. 다음 경기에도 라키티치가 함께 있을 것이라고 본다"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바르셀로나는 승점 25점으로 레알 마드리드에 골득실에서 앞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경기력이 리오넬 메시의 존재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는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라키티치가 발베르데 감독의 지도력을 흔드는 발언을 하면서 분위기는 묘하게 흘러가게 됐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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