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와이트 하워드와 자베일 맥기(왼쪽부터)는 골밑에서 자신의 높이와 운동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 김효은 영상기자] 코트에 어느 빅맨이 뛰든 LA 레이커스 골밑은 높았다.

레이커스는 14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9-2020 NBA(미국프로농구) 정규 시즌 홈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120-94로 크게 이겼다.

레이커스 빅맨진의 위력이 드러난 경기였다. 앤서니 데이비스(26, 211cm)가 갈비뼈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공백은 느껴지지 않았다. 

자베일 맥기(31, 213cm)와 드와이트 하워드(34, 211cm)가 주전, 벤치를 오가며 골든스테이트 골밑을 폭격했기 때문이다. 두 선수는 경기 내내 '덩크 파티'를 벌이며 제공권을 장악했다. 

이날 맥기는 18득점 17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3블록슛으로 더블 더블을 올렸다. 하워드는 15득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 1블록슛. 두 선수는 33득점 25리바운드 5어시스트 4블록슛을 합작하며 공수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다.

단지 이번 한경기만 반짝한 게 아니다. 두 선수는 올 시즌 꾸준히 골밑에서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 부상으로 양복을 입고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본 앤서니 데이비스(오른쪽). 하워드와 맥기 덕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한 뒤 복귀할 수 있게 됐다.
먼저 선발로 나서는 맥기는 평균 16.6분 뛰며 7.8득점 5.8리바운드 1.2블록슛 야투성공률 66.7%를 기록 중이다. 높이와 운동능력을 발휘해 동료들의 패스를 쉬운 득점으로 받아먹고 있다.

백업으로 나서는 하워드는 올 시즌 '가자미'로 완벽 변신했다. 경기당 7.7득점 7.6리바운드 1.5블록슛 야투성공률은 75.5%로 중요한 벤치 자원으로 거듭났다. 파워풀한 덩크슛과 '올해의 수비수' 3회에 빛나는 수비력은 제한된 출전시간 아래에선 전성기 시절과 큰 차이가 없다.

여기에 경험이 쌓이며 최근엔 패스 능력에도 눈을 떴다. 레이커스 프랭크 보겔 감독도 맥기보다 하워드의 출전시간(평균 20.4분)을 늘리고 있다.

무엇보다 두 선수 모두 올 시즌 야투 성공률이 각자 커리어 하이다. 본인을 위한 확실한 공격패턴이 없지만 효율적인 득점으로 팀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맥기가 나가면 하워드가 들어오고, 하워드가 나가면 맥기가 들어온다. 부상 정도가 심하지 않은 데이비스는 빠르게 복귀 날짜를 기다리고 있다. 두터워진 골밑의 깊이가 9승 2패로 서부 콘퍼런스 선두를 달리는 레이커스 상승세의 배경이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 김효은 영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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