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모스(오른쪽)와 레길론(왼쪽)이 메시(가운데)를 막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연기된 FC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의 경기 일정이 확정됐다.

바르사와 레알은 지난달 26일(이하 한국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카탈루냐 지역에서 안전 문제가 제기됐다. 스페인 대법원은 지난달 카탈루냐 분리 독립 주민투표를 주도한 정치인 등 9명에게 9~13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카탈루냐 지방에서는 이 조치에 반발하며 격렬한 시위가 전개됐다. 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의 중심 도시다.

스페인왕립축구협회(RFEF)는 지난달 23일 FC바르셀로나와 레알마드리드의 '엘 클라시코' 연기를 결정했다.

13일 라리가는 공식 채널로 엘 클라시코 일정과 시간, 장소를 확정해 발표했다. 코파 델 레이, 클럽 월드컵 일정을 고려해 12월 18일 개최 역시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2019-20시즌 첫 엘 클라시코는 12월 19일 오전 4시에 킥오프한다.

우여곡절 끝에 일정이 확정됐지만 레알은 울상이다. 레알은 바르사에 비해 29시간이나 휴식 시간이 부족하다. 주중 경기로 일정을 맞추면서 벌어진 일이다. 스페인 스포츠 신문 '마르카'는 "레알이 스포츠 정신에 입각해 일정을 받아들였지만, 그렇다고 해서 휴식 시간이 적은 것에 마냥 좋다고 앉아 있진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바르사는 12월 15일 오전 0시에 레알소시에다드와 17라운드를 치른다. 17라운드 종료 시점부터 엘 클라시코까지 킥오프를 계산하면 바르사는 98시간의 여유가 있다.

반면 레알은 12월 16일 오전 5시에 발렌시아 원정 경기를 킥오프한다. 레알의 엘 클라시코까지 불과 69시간을 얻을 수 있다. 바르사에 비해 무려 29시간, 하루 하고도 5시간의 시간을 적게 얻는다.

챔피언스리그까지 겹치면서 두 팀 모두 머리가 더 아플 것. 바르사는 12월 11일 밀라노 원정을 떠나 인터밀란과 맞대결을 펼치고, 레알도 12일 클럽브뤼헤 원정을 떠난다. 바르사는 조 1위 통과를 위해 중요한 고비고, 레알도 파리생제르맹전 승패에 따라 브뤼헤전에 힘을 쏟아야 할 가능성도 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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