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지 ⓒ KOVO 제공

[스포티비뉴스=화성, 조영준 기자] IBK기업은행이 풀세트 접전 끝에 선두 GS칼텍스를 꺾고 5연패에서 탈출했다. 팀의 맏언니 김수지는 무려 9개의 블로킹을 잡으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IBK기업은행은 14일 화성종합스포츠타운 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도드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GS칼텍스를 3-2(25-18 24-26 10-25 25-22 15-9)로 이겼다.

IBK기업은행은 팀 개막전에서 KGC인삼공사를 이겼다. 그러나 이후 5연패에 빠지며 최하위로 떨어졌다. 2라운드 두 번째 경기에서 만난 상대는 5전 전승을 거둔 GS칼텍스였다. 어려운 승부가 점쳐졌지만 IBK기업은행은 김수지의 블로킹과 어도라 어나이(미국)의 스파이크를 앞세워 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경기를 마친 김수지는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 플레이에 대해 얘기하는 것보다 분위기를 끌어올리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세터나 리베로 각 포지션 선수들도 다들 자신감이 떨어졌다. 이런 점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GS칼텍스는 메레타 러츠(미국)-이소영-강소휘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장점이다. 이들을 상대한 김수지는 "블로킹 손맛을 제대로 느꼈다. 경기 전 사이드 블로커들이 자리를 잘 잡아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는데 이 주문을 잘 따라줘서 도움을 많이 얻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우선적으로 여긴 점은 리딩 블로킹이었다. GS칼텍스는 속공도 때리지만 주공격수가 세 명이나 있어서 사이드 블로커들의 역할이 컸다. 양쪽 사이드에서 자리를 잡 잡아줘서 저도 생각한대로 움직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경기가 끝난 뒤 김주향은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김수지는 "(김)주향이는 아직 많이 어린 선수다. 경기에 대한 압박감이 있었는데 사이드 공격수로 많이 올라온 선수다. 한 경기 한 경기 치르면서 성장하고 대견해 보인다"며 후배를 격려했다.

올 시즌 IBK기업은행은 잦은 포지션 이동이 화두에 올랐다. 이런 점이 어렵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은 김수지는 "그것보다는 개인적으로 자기 소임을 못한 것이 첫 번째라고 생각한다. 서로 확신이 없어서 연패로 가는 분위기에 빠졌다"고 밝혔다.

스포티비뉴스=화성, 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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