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돔.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한국 팬에게도 익숙한 전 메이저리거 우에하라 고지는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를 앞두고 일본 닛칸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이 대회에 전력으로 나서는 팀은 한국과 일본 정도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의 눈에 일부 팀들, 몇몇 선수들은 예선라운드에서 수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 우에하라는 경기 중 일어난 상황을 예로 들면서 "건성으로 나온 선수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매끄럽지 못한 대회 운영은 이미 여러 차례 지적을 받았다. 심판 배정 문제는 규정에 어긋난 점이 없다고 하니 차치하더라도, 곳곳에서 2회 대회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빈틈이 보였다. 명색이 국제대회인데 경기 후 기자회견에 해당 국가 언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통역을 데려오는 촌극도 벌어졌다. 자칫 잘못 했다가는 큰 오해가 빚어질 수도 있었다. 

일본 언론에서도 우려할 만큼 관중 수가 줄어들었다. 4년 전 프리미어12에서는 준결승전 이후 주요 경기만 도쿄돔에서 열려 4만명 이상의 평균 관중을 유치했는데, 올해는 슈퍼라운드 12경기 가운데 9경기로 늘어나면서 일본 경기에도 평균 관중이 3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 도쿄돔. ⓒ 곽혜미 기자
그런데 14일 WBSC와 일본야구연맹은 보도자료에서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자축했다. 

일본야구연맹 야마나카 마사타케 회장은 "나는 일본 대표팀의 책임자로서 NPB(일본야구기구)와 함께 도쿄돔과 조조마린스타디움에서 아주 성공적인 운영으로 각국에서 찾아온 팬과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WBSC 리카르도 프라카리 회장은 "프리미어12 2회 대회는 지속적인 야구 세계화의 또 다른 증거다. 전 세계 모든 프로 리그를 칭찬해야 한다. 그들 없이 이정도 수준의 대회를 만들 수는 없었다. 내년 여름, 우리는 세계 최고의 스포츠 대회 올림픽을 위해 다시 일본에 모인다. 전세계 야구계가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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