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백호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불과 3년 전만 해도 두 사람은 '차세대 슈퍼스타'라는 동일선상에 있었다. 지금 한 선수는 국가대표로 성장했고, 나머지 한 선수는 미완의 대기로 남아있다. 1999년생 동갑내기이자 프로 입단 2년째인 강백호(kt)와 기요미야 고타로(닛폰햄) 얘기다. 

'2019 WBSC 프리미어12' 예비일인 14일, 한국이 훈련한 오전 11시부터 1시에는 일본 취재진들도 '숙명의 라이벌'이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고 있는지 유심히 지켜봤다. 16일 한일전을 중계할 예정인 TBS 아나운서들은 의사소통이 가능한 한국 취재진을 찾아 양 팀 전력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 동갑내기이자 프로 입단 동기인 닛폰햄 기요미야 고타로(왼쪽)와 kt 강백호. 두 사람은 청소년 대회부터 비교 대상이었다. ⓒ WBSC

익명을 요청한 한 아나운서는 강백호에 대해 "슈퍼스타가 될 자질이 있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기요미야와 청소년 대회 때부터 선의의 라이벌이었다고 얘기했다.

그 역시 국가대표로 자란 지금의 강백호와, 1군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기요미야를 직접 비교하기는 어려운 상태가 됐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러면서 "기요미야는 아직 어리니까요"라며 눈을 찡긋했다. 

강백호는 이 얘기를 전해듣고 "고등학교 때부터 기요미야와 비교돼서 나를 아는 것 같다"면서 "고등학교 때부터 내가 더 잘했다"며 어깨를 으쓱했다. 얼굴은 자신감으로 꽉 차 있었다.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