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스캇 브로셔스 감독(왼쪽)과 노아 송. ⓒ 도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미국은 15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대만과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홈런으로 역전당한 뒤 홈런으로 재역전했다. 재미교포 2세 노아 송이 홀드를 기록하며 '아버지의 나라' 한국을 간접적으로 도왔다. 

이번 승리로 미국은 슈퍼라운드 전적 2승 3패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쳤다. 한국은 멕시코를 꺾으면 2020년 도쿄 올림픽 진출권에 가까워진다. 대만은 1승 3패로 호주와 공동 최하위가 됐다. 16일 경기에서 호주를 꺾더라도 4강 진입을 장담할 수 없다. 한국은 멕시코와 일본 가운데 한 팀만 꺾어도 올림픽 진출을 확정한다. 

대만은 1-1로 맞선 6회 후진롱의 역전 솔로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가운데 담장을 향한 타구에 처음에는 인플레이 판정이 나왔으나 비디오 판독을 거쳐 홈런으로 정정됐다. 대만 선수들은 물론이고 3루쪽 더그아웃을 장악한 대만 팬들까지 두 손을 번쩍 들었다. 

다음 타자 린저슈엔까지 좌전안타로 출루하면서 대만의 기세는 더욱 뜨거워졌다. 실업팀 합작금고 소속 '최강 은행원' 우셩펑이 6회를 무실점으로 막고 리드를 지키자 관중들이 기립박수로 대만 선수들을 맞이했다. 

홈런으로 잡은 흐름은 피홈런으로 넘겨줬다. 우셩펑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2사 후 브렌트 루커에게 역전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루커가 왕셩펑의 실투를 제대로 받아쳤다. 도쿄돔에 잠시 정적이 흘렀다. 

3-2로 재역전한 미국은 8회 강속구 투수 송을 투입해 리드를 지켰다. 재미교포 2세인 송은 공 13개로 삼진 2개 포함 무실점을 기록했다. 마무리는 오릭스 출신 브랜든 딕슨이 책임졌다. 

15일까지 슈퍼라운드 전적

일본 3승 1패
멕시코 3승 1패
한국 2승 1패
미국 2승 3패
대만 1승 3패
호주 1승 3패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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