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훈련 중인 안양 ⓒ박주성 기자
▲ 훈련 중인 안양 ⓒ박주성 기자

[스포티비뉴스=안양, 박주성 기자] FC안양은 부천FC와 맞대결이 반갑다.

FC안양은 하나원큐 K리그2 2019 최종 라운드에서 아산 무궁화를 4-1로 격파하며 3위 자리를 확정지었다. 3위가 된 안양은 4위와 준플레이오프에서 승격을 위한 첫 걸음을 걷는다. 4위는 당초 예상했던 안산 그리너스가 아니라 부천FC.

안양 입장에서 부천은 그리 좋은 상대가 아니다. 이번 시즌 4번의 맞대결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안양은 부천 원정에선 11, 홈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11패를 기록했다. 특히 4경기에서 모두 실점을 허용해 부천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설상가상으로 안양의 핵심 전력인 조규성과 맹성웅이 올림픽 대표팀 김학범 감독의 선택을 받아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두바이컵에 차출되며 경기 전 정상적인 훈련도 불가능하게 됐다. 김형열 감독은 그저 두 선수가 무사히 돌아오길 바라고 있다.

14일 오후 4시 비산체육공원 훈련장에서 만난 김형열 안양 감독은 정말 박터지는 경기가 될 것이라는 말로 부천전을 예상했다. 김 감독은 부천의 기세가 정말 좋다. 경기 끝나고 안산이 아니라 부천이 된 걸 확인했는데 이제는 성실하게 준비할 수밖에 없다며 승리를 다짐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이번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한 부천을 만나는 것이 더 좋은 모양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상대가 부천이 된 걸 더 반긴다. 이번 시즌 한 번도 못 이겨봤다고 이번에는 꼭 이기자며 으쌰으쌰하고 있다. 나로서는 참 대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안양은 어떻게 부천을 상대해야 할까. 김 감독은 비겨도 올라간다는 것이 정말 무서운 것이다. 마지막 경기 안산을 보면 알 수 있다. 우리는 부천보다 더 성실하고 많이 뛰는 축구를 해야 한다. 상대가 한 걸음 뛰면 우리는 두 걸음, 세 걸음 뛰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올림픽 대표팀에서 데뷔골을 기록한 조규성에 대해서는 골을 넣어 다행이다. 중동에 가기 전 많은 조언을 해줬다. 시차가 맞지 않아 운동량을 많이 늘리고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서 인지 경기를 봤는데 계속해서 열심히 뛰더라며 미소를 지었다.

안양은 오는 23일 오후 3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부천을 상대한 후 승리할 경우 30일 오후 2시 부산구덕운동장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맞붙는다. 창단 첫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안양은 아직 한 번도 못 이긴 부천을 상대로 새로운 역사를 준비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안양, 박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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