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카센타'의 조은지 박용우. 출처|'카센타' 스틸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박용우 조은지 주연 2019 한국형 생계범죄 블랙코미디 '카센타'가 개봉을 앞두고 주목받고 있다.

영화 '카센타'(감독 하윤재)는 파리 날리는 국도변 카센타를 운영하는 재구(박용우) 순영(조은지) 부부가 펑크난 차를 수리하면서 돈을 더 벌기 위해 길에 못을 박으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작품. 생계를 위해 범죄에 뛰어든 두 부부의 모습을 '웃프게' 그려낸 범죄극이자 블랙코미디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빵꾸'란 제목으로 공개돼 주목받은 지 약 1년여 만에 개봉을 확정, 오는 11월 27일 관객과 만남을 앞두고 있다.

한 달에 20만 원도 못 버는 씁쓸한 모습의 카센타 사장 남편, 한 개에 5원짜리 인형 눈을 붙이며 TV 홈쇼핑으로 물건을 주문했다 취소했다를 반복하는 아내 순영의 모습에선 서민들의 팍팍한 삶이 담겼다. 생계형 범죄를 전하는 뉴스 속에 이들마저 생계형 범죄를 벌이며 벌어지는 뜻하지 않은 사건들이 흥미롭게 펼쳐진다. 그 과정에서 부부의 서로 다른 '욕망'이 충돌하면서 이야기는 더욱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간다. 

믿음직한 두 배우, 박용우 조은지의 징한 연기 덕에 허허실실 웃다보면 슬프고, 그러다 코끝이 찡하게 짠해진다. 먹고살려 하다보니 이렇게 된 서민들의 이야기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과는 또다른 블랙코미디이자 부조리극으로 여운과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 영화 '카센타'의 조은지 박용우. 출처|'카센타' 스틸
하윤재 감독은 약 10년 전 지인들과 남해 여행을 갔다 타이어 펑크가 났던 일에서 '카센터'의 아이디어를 얻었다. 2시간을 기다리라는 보험회사 연락을 받고, 멀리 '빵꾸'라고 적힌 카센타를 보며 여러 감정이 교차하는 기분을 느꼈다고. 평상에서 카센타 사장과 대화를 나누다 떠올린 아이디어는 영화 '카센터'로 발전했다. 도로에 못을 박은 실제 사건을 뉴스로 접한적 있었던 감독은 서울로 돌아오자마자 열흘 만에 '카센타' 시나리오를 완성했다. 영화 속 '빵꾸'라고 적힌 나무 간판은 감독이 당시 인상적으로 본 실제 간판을 똑같이 구현한 것이다. 

웃다보니 짠해진 생계형 블랙코미디는 관객에게도 사랑받을까. 영화는 오는 27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 영화 '카센타'의 조은지 박용우. 출처|'카센타' 스틸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