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는 40인 보호 명단을 제출한 뒤 누구를 데려오는 것보다 누가 빠져 나갈지 고민이 더 깊다고 털어놨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우리는 2차 드래프트로 보강하는 것보다 빠져나갈 4명이 누굴지 더 걱정이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10일 다른 9개 구단과 마찬가지로 KBO에 40인 보호 선수 명단을 제출했다. 2차 드래프트마다 좋은 유망주 또는 베테랑 선수를 내준 만큼 고심하고 또 고심해 보호 선수를 묶었다. 

두산은 2차 드래프트로 빠져 나갈 선수 걱정은 하고 있지만, 보강에는 큰 뜻을 두지 않고 있다. 15일 40인 보호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다른 구단 선수들을 살펴보며 전략 회의를 했는데, 구단 고위 관계자는 "우리는 지금 누가 빠져나갈지가 더 걱정"이라고 털어놨다. 구단마다 최다 4명까지 지명받을 수 있다.

두산은 지난 4차례 2차 드래프트에서 선수 19명을 내보냈다. 2011년 최승환(한화), 이두환(KIA), 김성배(롯데), 유재웅(SK), 이재학(NC) 등 5명, 2013년 김상현(KIA), 이혜천(NC), 임재철(LG), 서동환(삼성), 정혁진(LG) 등 5명, 2015년 장민석(한화), 김응민(삼성), 양현(넥센), 박종욱(SK), 김상훈(넥센) 등 5명, 2017년 이성곤(삼성), 신민재(LG), 박진우(NC), 오현택(롯데) 등 4명이 팀을 떠났다. 

2차 드래프트가 끝난 뒤 내부 FA 오재원, 그리고 외국인 선수 조쉬 린드블럼, 세스 후랭코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재계약을 우선순위에 두고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본격적인 협상은 2차 드래프트가 열리는 20일 이후에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오재원과는 아직 협상 테이블을 차리지 않고 서로 생각을 정리하고 있고, 외국인 선수들은 고향으로 돌아가 휴가를 보내고 있다. 외국인 선수와 계약은 다음 달에 본격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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