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현. ⓒ 도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한국은 늘 궁지에 몰렸을 때 잘했잖아요. 마지막까지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광현은 15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릴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멕시코와 경기에 앞서 한결 마음 편한 얼굴로 취재진과 만났다. 12일 대만과 경기에서 3⅓이닝 만에 안타 8개를 맞고 3실점한 뒤로 3일이 지난 지금, 한국은 멕시코 혹은 일본 두 팀 가운데 한 팀만 꺾어도 프리미어12 결승에 오를 수 있다. 

12일 선발로 나온 김광현은 17일 결승전 혹은 3위 결정전에 가야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다. 그는 "결승전 가면 선발이 아니라도 대기해야 한다. 마지막 힘을…탈수기 들어왔다 나온 거 짜내듯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야 한다. (만회하려면)그 방법 밖에 없다. 힘드니까 부상도 조심해야 하지만 힘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대만전 패배 뒤 나빠진 여론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그는 "대회가 모두 힘든 시기에 열린다는 걸 다들 알아주셨으면 한다. 저 뿐만 아니라 모두가 나라를 위해 나왔는데 (좋지 않은 결과에) 마음이 아프더라. 자책을 많이 했다. 응원하시는 팬들도 이겼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저희도 마찬가지다. 욕 먹더라도 대표로 변명을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인터뷰를 마친 김광현은 마지막에 이런 말까지 남겼다. "여러분이 듣고 싶은 말은 대회 끝나고 해드리겠습니다." 한국의 프리미어12가 끝나면, 김광현의 꿈도 구체화한다.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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