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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이 지운 아웃 카운트 2개, 희망의 파랑새가 되다

정철우 기자 butyou@spotvnews.co.kr 2019년 11월 15일 금요일

▲ 차우찬이 15일 도쿄돔에서 열린 2019 프리미어 12 멕시코전서 역투하고 있다. ⓒ도쿄돔=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차우찬이 지운 두 타자가 결국 한국 대표 팀에 희망과 행운을 안겨 줬다.

차우찬은 15일 도쿄돔에서 열린 2019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멕시코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단 두 타자만 상대했지만 그에겐 충분한 승리투수 자격이 있었다.

차우찬이 등판한 상황은 한국의 기세가 크게 꺾인 뒤였다.

어렵게 어렵게 이닝을 넘겨 오던 박종훈이 5회 1사 2루에서 멕시코 1번 타자 조너선 존스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얻어맞으며 먼저 실점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14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꽁꽁 묶여 있었다. 대만전에서 0-7의 충격패를 당한 상황이었다. 멕시코전을 패하면 16일 일본전에 모두걸기를 해야 했다.

무거운 분위기가 한국 더그아웃을 짓누르고 있었다.

하지만 박종훈을 구원한 차우찬은 차분한 투구로 분위기를 바꿨다.

2번 타자 노아 페리오를 3루 땅볼로 솎아 낸 뒤 3번 타자 에스테반 키로스를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 이닝을 끝냈다.

차우찬은 선발투수로 경험이 더 많다.

선발투수의 불펜 투입은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 선발투수는 첫 타자와 승부가 크게 중요치 않다. 경기 전체를 놓고 자신이 마운드에 있을 때 최소 실점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불펜 투수는 다르다. 첫 타자부터 무조건 완벽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선발을 오래 한 선수들이 불펜으로 나왔을 때 어려움을 겪는 것이 바로 첫 한두 타자 상대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차우찬은 아무 일 없다는 듯 두 타자를 완벽하게 막아 냈다. 동료들에게 겁낼 것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완벽투였다.

홈런을 맞은 뒤 패배의 두려움이 선수들에게 자리 잡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차우찬의 냉정한 투구는 두려움을 잊을 수 있게 만든 안정감이 있었다.

실제 한국은 5회말 반격에서 대거 7점을 뽑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차우찬이 정리한 분위기가 분명 힘이 됐을 것이다.

차우찬이 지운 두 개의 아웃 카운트가 대표 팀의 분위기를 바꾸는 원동력이 됐다. 그는 충분히 승리투수 자격이 있었다.

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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