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은 2019-20시즌 토트넘의 15경기에 나서 8골을 넣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손흥민은 극적인 슬럼프를 겪고 있는 토트넘의 영향을 받지 않는 몇 안 되는 선수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가 2019-20시즌 공식전 15경기에서 8골을 넣은 손흥민(27)은 올 시즌 토트넘 부진의 예외적 존재라고 조명했다.

토트넘은 지난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4위, EFL컵 4강,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하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2019-20시즌에는 12라운드 현재 리그 순위가 13위까지 떨어졌다. EFL컵도 조기 탈락했다. 핵심 선수들의 기량도 주춤한 상태다.  해리 케인이 공식전 10득점, 손흥민이 8득점을 기록했으나 델레 알리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공식 득점이 각 2골씩에 불과하다. 부상과 부진으로 DESK 라인의 활력이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의 중도 사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구단의 투자가 인색해 포체티노 감독이 더 큰 팀으로 떠날 수 있다는 소문도 끊이지 않고 있다.

풋볼 인사이더는 우승에 대한 야망이 큰 손흥민이 포체티노 감독이 떠날 경우 새로운 팀을 알아볼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단독 보도했다. 실제로 지난 여름 이적 시장 기간 손흥민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이후에도 스쿼드 보강에 투자할 여력이 없는 토트넘이 정점을 찍었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2023년까지 장기 계약을 맺은 손흥민의 이적은 쉽지 않다. 트랜스퍼마크트가 8,000만 유로로 책정한 손흥민의 이적료는 실제 이적 시장에서 아시아 지역 마케팅 가치를 포함하며 1억 유로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토트넘 측이 1억 유로 이하의 가격에 손흥민을 내줄 가능성이 없다는 게 유럽 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손흥민의 가치는 토트넘이 부진한 2019-20시즌에 역설적으로 더 빛나고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활약이 빛나는 것도 가치를 높이는 요소다. 손흥민이 이적을 결정하더라도 토트넘보다 위상이 낮은 팀으로 가기 어렵다. 

1억 유로가 넘는 이적료를 감당할 수 있는 클럽은 프리미어리그와 라리가의 최상위 구단, 이탈리아 세리에A의 유벤투스 정도다. 손흥민이 토트넘을 떠날 경우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벤투스, 리버풀 등 행선지가 한정적이라는 게 이적 시장 관계자들의 관측이다. 

프리미어리그나 라리가에 비해 리그 랭킹 및 전력이 낮은 독일 분데스리가 복귀는 고려 대상이 아니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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