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경 ⓒ 엑자시바쉬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김연경(31, 터키 엑자시바쉬)이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엑자시바쉬를 9연승으로 이끌었다.

엑자시바쉬는 16일(이하 한국 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터키 술탄 여즈프로배구 리그 전반기 9차전에서 THY(터키항공)를 세트스코어 3-0(26-24 25-19 25-18)으로 이겼다.

엑자시바쉬는 리그 개막 이후 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리그 개막 전에 열린 슈퍼컵까지 포함하면 10연승이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엑자시바쉬는 선두를 굳게 지켰다.

엑자시바쉬는 지난 12일 앙카라에서 열린 8차전에서 PTT를 3-0으로 완파했다. 앙카라 원정을 마친 뒤 홈인 이스탄불로 복귀한 엑자시바쉬는 곧바로 THY와 9차전을 펼쳤다.

김연경은 PTT와 경기에서 팀 최다인 15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허리 통증이 있는 상황에서 그는 THY 경기에서도 선발로 나섰다. 허리 통증 때문인 듯 김연경은 많은 볼을 때리지 않고 리시브와 수비에 집중했다. 그러나 2세트 중반부터는 해결사로 나서며 알토란 같은 득점을 올렸다.

마르코 아우렐리오 모타(브라질) 엑자시바쉬 감독은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에 김연경 한데 발라딘(터키) 미들 블로커에 베이자 아르시 야세민 귀벨리(이상 터키)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에 티아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 세터에 갈리 로이드(미국) 리베로에 심게 세브넴 아코즈(터키)를 선발로 내보냈다. 

김연경은 이 경기에서 10점을 올렸다. 1세트부터 2세트 중반까지 그는 리시브와 수비에 집중했다. 경기 중반부터는 해결사 본능을 발휘하며 공격 비중을 높였다. 한데는 팀 최다인 16점을 기록했고 보스코비치는 14점을 올렸다. 

▲ 올 시즌부터 터키 리그 THY(터키항공)에서 뛰고 있는 메디슨 리쉘 킹돈 ⓒ 메디슨 킹돈 인스타그램 캡쳐

THY에는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IBK기업은행에서 뛰었던 메디슨 리쉘 킹돈(미국)이 버티고 있었다. 2016~2017 시즌 IBK기업은행이 우승하는데 공헌했던 메디는 2017~2018 시즌이 끝난 뒤 중국 베이징으로 이적했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최고 무대인 터키 리그에 진출했다.

이 경기에서 메디는 팀 최다인 13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THY는 시즌 3승 6패 승점 12점으로 7위에 머물렀다. 

1세트에서 엑자시바쉬는 THY의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렸다. 또한 메디의 파워 넘치는 공격을 쉽게 막지 못했다. THY는 메디의 연속 공격 득점과 빠른 속공이 터지며 21-18로 먼저 20점 고지를 넘었다.

이 상황에서 엑자시바쉬는 베이자의 서브 득점과 교체되서 들어온 나탈리아 페레이라(브라질)의 공격 득점으로 21-21 동점을 만들었다. 두 팀의 승부는 24-24 듀스로 이어졌다. 엑자시바쉬는 상대 범실과 베이자의 블로킹으로 1세트를 힘겹게 따냈다.

▲ 김연경(왼쪽)과 엑자시바쉬 선수들 ⓒ 엑자시바쉬 홈페이지

엑자시바쉬는 2세트 16-15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 추격을 뿌리쳤다. 김연경의 백어택과 야세민의 블로킹, 여기에 로이드의 서브에이스까지 나오며 21-15로 점수 차를 벌렸다. 엑자시바쉬는 김연경의 후위 공격과 야세민의 속공으로 2세트도 잡았다.

3세트에서도 엑자시바쉬의 상승세는 계속 됐다. 경기 초반 잠잠했던 김연경의 공격이 3세트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김연경은 고비처에서 호쾌한 백어택 득점으로 상대 추격에 제동을 걸었다. 23-17로 앞서며 승기를 잡은 엑자시바쉬는 3세트를 따내며 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엑자시바쉬는 오는 19일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 나선다. 상대는 김연경의 친정 팀 페네르바체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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