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9년 ATP 파이널스 4강 토너먼트 행을 확정지은 뒤 포효하는 알렉산더 즈베레프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세계 랭킹 7위)가 극적으로 파이널스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즈베레프는 16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남자 프로 테니스(ATP) 투어 니토 파이널스 앤드레 애거시 그룹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세계 랭킹 4위)를 세트스코어 2-0(6-4 7-6<4>)으로 이겼다.

2승 1패를 기록한 즈베레프는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 랭킹 1위, 2승 1패)과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상대전적과 세트득실률에서 앞선 즈베레프는 조 2위로 4강행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나달은 앞서 열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세계 랭킹 6위)에게 2-1(6<3>-7 6-4 7-5)로 역전승했다. 2승 1패를 기록한 나달은 즈베레프와 메드베데프의 경기 결과에 따라 4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었다.

나달은 조별리그 즈베레프와 경기에서 0-2(2-6 4-6)로 완패했다. 그는 즈베레프와 마지막까지 4강 진출 경쟁을 펼쳤지만 상대전적과 세트득실률에서 뒤져 탈락했다.

만약 나달이 4강에 진출할 경우 17일에는 비외른 보리 그룹 2위로 4강에 진출한 로저 페더러(스위스, 세계 랭킹 3위)와 맞붙을 예정이었다. 파이널스에서 '클래식 매치'가 열릴 가능성이 있었지만 나달의 탈락으로 '빅 매치'는 무산됐다.

▲ 2019년 ATP 연말 세계 랭킹 1위 트로피를 수상한 라파엘 나달 ⓒ Gettyimages

즈베레프는 지난해 파이널스에서 우승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그는 나달을 꺾으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치치파스에게 0-2로 져 탈락 위기에 몰렸다.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는 2패로 이미 4강 진출이 좌절된 메드베데프였다.

1세트를 6-4로 잡은 즈베레프는 4강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그러나 메드베데프는 쉽게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다. 2세트에서는 승부가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세트 막판 집중력 싸움에서 앞선 즈베레프는 타이브레이크 포인트 7-4로 이기며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앤드레 애거시 그룹에서 치치파스가 2승 1패 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비외른 보리 그룹에서는 도미니크 팀(오스트리아, 세계 랭킹 5위)이 페더러는 물론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세계 랭킹 2위)까지 물리치며 조 1위로 4강에 진출했다. 페더러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조코비치를 꺾고 조 2위로 4강행을 확정지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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