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구 매체 '베이스볼킹'은 16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리는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한국과 일본의 경기를 앞두고 이틀 연속 치러질 한일전에서 주목해야 할 한국인 슬러거가 누군지 분석했다. 한국과 일본은 나란히 슈퍼라운드에서 3승1패를 기록해 남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두 나라는 이틀 연속 맞대결을 펼친다. 16일은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 17일은 결승전을 치른다. 한일전이라는 특성상 두 경기 모두 놓칠 수 없지만, 16일은 승패가 큰 의미가 없어 후보 선수들 위주로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김경문 한국 감독과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감독은 16일은 백업 선수들 위주로 꾸리겠다고 밝혔다.
한일전은 여러모로 주목도가 높다. 2015년 초대 대회에서 한국에 무릎을 꿇은 일본은 '복수'를 외치고 있다. 한국은 준결승전에서 0-3으로 끌려가다 9회초 대거 4점을 뽑으면서 4-3으로 뒤집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이날을 '도쿄 대첩'이라 부르고, 일본은 치욕의 날로 기억하고 있다. 승승장구한 한국은 결승전에서 미국을 8-0으로 완파하면서 초대 챔피언이 됐다.
매체는 '사무라이 재팬이 첫 우승을 할 수 있을지가 당연한 볼거리다. 일본의 마지막 2경기는 한일전이다. 숙적 한국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가 누군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가장 경계한 선수는 외야수 이정후(21, 키움 히어로즈)다. 매체는 '한국의 젊은 안타 제조기"라고 소개하며 "한때 '한국의 이치로'로 불린 전 주니치 드래건스 선수 이종범의 아들로 알려졌지만, 그 이상으로 타격 센스가 뛰어나다. 올 시즌은 국내 선수로는 가장 많은 193안타를 때렸다. 이번 대회에서도 6경기에서 타율 0.429(21타수 9안타)를 기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표팀 주장 김현수(31, LG 트윈스)도 경계해야 할 선수로 꼽았다. 매체는 '키 190cm에 몸무게 107kg인 거구 슬러거 김현수도 주목할 선수 중 한 명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2009년과 2013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15년 프리미어12 대표 등 경험이 많고 이번 대회 주장을 맡고 있다. 15일 멕시코전에서 3타점 싹쓸이 적시 2루타로 승리(7-3)에 쐐기를 박는 활약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김현수의 리더십과 관련해서는 '그는 결승행을 확정하고 내가 노력하면 모두가 따라온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팀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대회에서 주로 벤치를 지키며 대타로 2타수 무안타에 그친 강백호(20, kt 위즈)도 주목했다. 매체는 '강백호는 한국 야구계의 차세대 스타 후보다. 한국 리그는 타고투저긴 하지만, 고졸 신인으로 지난해 29홈런을 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대회에는 모두 교체 선수로 3타석 출전에 그쳤지만, 한국 감독이 16일은 출전 경험이 적었던 선수를 기용하겠다고 한 만큼 선발 출전이 기대된다'고 했다.
강백호는 이날 6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하고, 이정후와 김현수는 선발에서 제외됐다. 매체는 김하성과 양의지, 박병호도 경계할 선수로 꼽았는데, 박병호는 4번 지명타자로 나서고 김하성과 양의지는 휴식을 취한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