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국찬이 트레이드 2경기 만에 커리어 하이 득점 기록을 세웠다 ⓒ KBL
[스포티비뉴스=울산, 맹봉주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의 미래로 낙점 받은 이유가 있었다.

현대모비스는 1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전주 KCC에 76-79로 졌다.

5일 전 4대2 트레이드를 했던 두 팀의 맞대결이었다. 트레이드된 선수들이 친정팀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보일지 기대가 컸다.

스포트라이트는 역시 국가대표 가드 이대성(29, 193cm)에게 쏠렸다. 하지만 이날 강력한 존재감을 보인 선수는 김국찬(23, 190cm)이었다.

김국찬은 이날 3점슛 2개 포함 20점을 올렸다. 팀 내 가장 많은 득점자였다. 또 20득점은 김국찬의 커리어 하이 기록이었다.

현대모비스는 졌지만 김국찬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은 큰 소득이다.

김국찬은 KCC를 상대로 공격에서 자신감과 여유가 동시에 묻어났다. 외곽슛을 던질 땐 앞에 라건아가 있어도 거침없이 던졌다.

골밑에서 공격할 땐 스텝과 페이크를 활용해 수비를 속였다. 슛이 빗나가면 바로 공격 리바운드에 참여해 공격을 마무리했다.

현대모비스가 이대성, 라건아를 내주고 미래를 외치며 선택한 카드가 왜 김국찬인지를 보여준 경기력이었다. 김국찬이 예상보다 빠르게 팀에 녹아들며 현대모비스의 리빌딩도 한층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경기 후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도 김국찬의 활약에 흐뭇해 했다. "김국찬은 슛만 쏘는 포워드가 아니다. 2대2도 할 줄 아는 기량을 갖췄다. 앞으로는 공격에서 더 많은 옵션을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울산,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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