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일전 선발투수라는 중책을 맡은 이승호가 2이닝 만에 안타 8개를 맞고 교체됐다. ⓒ 도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차기 국가대표 에이스 후보' 이승호(키움)가 일본 정예 타선을 상대로 난타당했다. 

이승호는 16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리고 있는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일본과 경기에 선발로 나와 2이닝 8피안타 1볼넷 1탈삼진 6실점으로 부진했다. 

1회 첫 타자 야마다 데쓰토(야쿠르트)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고 위기에 몰렸다. 사카모토 하야토(요미우리)의 중견수 라인드라이브에 1사 3루까지 몰린 이승호는 마루 요시히로(요미우리)를 삼진 처리하고 2아웃을 잡았다. 스즈키 세이야(히로시마)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볼넷을 내줬으나 아사무라 히데토(라쿠텐)를 2루수 땅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2회에는 선취점을 허용했다. 2아웃을 잘 잡고 끝맺음이 좋지 않았다. 이승호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8번타자 아이자와 쓰바사(히로시마)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내주고, 9번타자 기쿠치 료스케(히로시마)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황재균의 솔로 홈런으로 1-1 동점이 된 3회, 이승호는 완전히 무너졌다. 사카모토에게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은 뒤 마루와 스즈키, 아사무라, 요시다까지 5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고 2점을 더 빼앗겼다. 주자 무사 만루에서 두 번째 투수 이용찬(두산)이 마운드에 올랐다. 

마루에게 투수 번트 내야안타를 내준 것이 뼈아팠다. 마루가 1루까지 전력질주로 뛰면서 1사 3루가 됐어야 할 상황이 무사 1, 3루로 나빠졌다. 이승호는 이 위기에서 일본 타선을 전혀 막아내지 못했다. 이용찬이 승계 주자 3명을 전부 들여보내 이승호의 실점은 6점이 됐다.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