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울산, 배정호 영상기자] 지난 11일 초대형 트레이드가 터졌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대성과 라건아를 전주 KCC에 주고 리온 윌리엄스, 박지훈, 김국찬, 김세창을 영입한다"고 밝혔다.


2대4 트레이드다. 농구계는 충격에 빠졌었다

이대성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MVP(최우수선수)다. 1990년생으로 전성기를 구가할 나이다. 현 프로농구에서 실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최고의 선수다.

올 시즌 부상과 컨디션 난조 속에서도 평균 26분간 13.5점 5.1어시스트 3P 38.2%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를 대표하는 간판스타이기도 한 이대성이 갑작스레 유니폼을 바꿨다.

정확히 5일 뒤 이대성이 울산을 찾았다. 모비스 유니폼이 아닌 KCC 유니폼이었다. 모든게 어색했다. 이대성은 경기 전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전날 와서 훈련을 했는데 이상하긴 했다"며 웃었다.


모비스 선수들이 이대성 주위로 몰려들었다. 모비스 선수들은 이구동성 "파란색 유니폼도 잘 어울린다"며 옛 동료를 응원했다.

이대성은 대 선배 양동근에게 다가갔다. 양동근은 후배의 엉덩이를 토닥이며 격려했다.

경기 시작 전 울산 모비스에서 라건아-이대성을 향한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경기가 시작됐다. 전반 초반 이대성의 몸은 좋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후반에는 달랐다. 전창진 감독의 배려속에 체력을 보충한 뒤 중요할 때 마다 빛을 발휘했다.

이적 후 첫 3점포를 포함해 스틸에 이은 레이업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대성-라건아를 앞세운 KCC는 전반내 지고 있던 점수차를 뒤집으며 79-76으로 이겼다. 트레이드 후 첫 맞대결. 기분좋은 승리였다.

[스포티비뉴스=울산, 배정호 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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