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한준은 이르면 다음 주 kt와 FA 계약에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 ⓒkt위즈
[스포티비뉴스=가오슝(대만), 김태우 기자] kt가 올해도 비교적 조용한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을 보낼 전망이다. 외부 FA 영입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다만 내부 FA인 유한준(38)과 협상은 무난하게 흘러가고 있다. 조만간 결정이 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kt는 올해 FA 시장에서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팀 전력을 강화할 수 있는 몇몇 매물이 있기는 하지만 그다지 적극적이지는 않다. 구단 관계자들은 “올해보다는 내년 시장이 흥미로울 것 같다”고 내다보고 있다. 사실상 불참 의사를 유지하고 있다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대신 유한준 잔류는 확정적이다. 이숭용 단장과 유한준이 이미 한 차례 만나 전반적인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숭용 단장 또한 유한준과 협상이 무난하게 풀려가고 있다며 빠른 결론을 자신했다. 현재 대만 가오슝 마무리캠프에 있는 이 단장은 곧 한국으로 돌아가 유한준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구상이다. 

계약 기간은 이미 합의가 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렇다면 금액에서도 이견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kt는 유한준의 은퇴 후 진로까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방안까지 포함한 포괄적인 제안을 건넬 예정이다. 유한준도 kt를 떠날 생각이 없는 만큼 이르면 다음 주 타결 소식이 들릴 가능성이 크다.

유한준은 올해 139경기에서 타율 0.317, 14홈런, 86타점을 기록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특히 멜 로하스 주니어가 고전한 자리인 4번에서 타율 0.328, 5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해결사 몫을 톡톡히 해냈다. 1~2년은 높은 레벨에서 충분히 활약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리더십은 팀 후배들에게도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이강철 kt 감독도 유한준의 기량을 의심하지 않고 있다. 내년이면 우리 나이로 마흔이 되는 유한준이지만 수비 활용폭을 넓힐 수 있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이 감독은 “상황이 된다면 올해보다 더 많은 경기에 우익수로 투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하스와 재계약 방침을 확정한 kt는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외국인 투수 시장도 주시하고 있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영입한 kt는 리스트에 있는 투수들의 계약 상황을 면밀하게 확인하며 추가 영입 또한 타진하고 있다. 다만 계약이 여의치 않을 경우 올해 13승을 거둔 윌리엄 쿠에바스와 재계약할 방침이다.

스포티비뉴스=가오슝(대만),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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