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마구치 슌. ⓒ WBSC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우에하라 고지(전 요미우리)는 '2019 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개막에 앞서 닛칸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야마구치 슌(요미우리)은 호주전이 맞다"고 했다. 호주는 슈퍼라운드 진출 팀 가운데 최약체로 꼽혔다. 우에하라와 야마구치는 한때 요미우리에서 한솥밥을 먹은 사이. 그래도 평가는 냉정했다. 

야마구치는 2006년 데뷔해 2016년까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에서 뛰었다. 포스트시즌은 딱 1번 경험했다. 2017년에는 FA 이적으로 요미우리 유니폼을 입었는데 공교롭게도 요미우리는 그해 4위에 그쳤다. 2018년에는 3위로 턱걸이. 일본시리즈는 데뷔 14년째인 올해가 처음이었는데 소프트뱅크와 1차전에서 6이닝 3실점해 패전투수가 됐다. 

프리미어12 개막 후에도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캐나다와 평가전에서 2회에만 6실점하며 무너지더니, 베네수엘라 상대로 4이닝 5피안타 1실점, 호주 상대로 4이닝 4피안타 2실점했다. 호주전에서는 패전 위기에 몰렸다가 극적으로 벗어났다. 

일본은 야마구치에게 긴 이닝을 맡기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16일 한일전에서 가이노 히로시(소프트뱅크)-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야마사키 야스아키(DeNA)로 이어지는 필승조를 아꼈다. 그리고 또 다른 선발투수 다카하시 레이(소프트뱅크)도 있다. 한국이 양현종(KIA)-김광현(SK) 원투펀치를 다 투입할 수 있는 것처럼 일본도 1+1이 가능하다. 

다카하시는 박종훈 같은 언더핸드 투수다. 대신 평균 구속이 130km 중후반으로 박종훈보다는 빠르다. 변화구는 슬라이더와 싱커를 던진다. 데뷔 2년째지만 소프트뱅크 소속이라 큰 무대에 익숙하다. 일본시리즈에서는 요미우리를 상대로 7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다카하시는 12일 미국전에 선발 등판한 뒤 4일 휴식 후 불펜에서 대기한다. 

스포티비뉴스=도쿄(일본),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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